예산 삭감 항의...집행부 삭발 및 전공노 등과 연계 의지 밝혀

구리시 공직협 유한형회장이 구리시의회를 성토하고 있다.
(속보)구리시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와 구리시가 합의한 출장여비 인상분을 구리시의회가 삭감하면서 구리시 공직협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남양주투데이 12월19일자 보도)

더욱이 공직협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상위 단체와 연계해 투쟁하겠다고 밝혀 사태는 점점 커져갈 전망이다.

공직협은 의회에서 출장여비 인상 예산이 동결된 19일 밤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했다.

이어 의회는 20일 오전 구리시의회를 방문 공직협과 집행부가 단체협상을 통해 합의한 출장여비 인상안의 삭감에 대해 항의하고, 합의사항 준수를 요구했으나 의회는 공직협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한형회장 등 직협 집행부가 삭발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공직협은 이 날 오후3시부터 구리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리시의회는 구리공직협 단체협의 사항을 파기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항의의 표시로 집행부 전원이 삭발식을 가졌다.

공직협은 이 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단체협의사항에 대해 의회와 사전합의도 없이 집행부와 일방적으로 체결된 단체협의는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이는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관한 법률에 의거 시의회와 합의할 사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직협은 또, "구리시의회는 공무원 위에 군림하려는 월권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행정사무감사에 따른 성명서 발표 등 의회의 감정을 자극했다는 치졸한 이유로 구리시 전체공무원을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협은 "의회의 주장대로 하면 대한민국 자치단체 노조나 직협의 집행부에 대한 단체협의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며, 앞으로 모든 단체협의는 의회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집행부와의 단체협의를 의회가 전면 부정하는 행태는 민선사상 초유의 일로 이는 대한민국 90만 공무원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구리시의회의 예산삭감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는 직협 회원들.

특히, 공직협은 "의회가 단체협상의 파기를 즉각 중지할 것과 공무원을 무시하는 시의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직협은 이 날 성명서 발표에 이어 앞으로 항의시위와 함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관련단체와의 연대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직협은 이 날로 예정됐던 정기총회는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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