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또다시 이색화장실 디자인 공모...예산낭비 우려

남양주시가 이색명물로 인정받고 있는 화도읍 하수처리장 내에 피아노화장실을 설치한 가운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 최근 별내면 청학리에 이어 가운지구 및 예봉산에까지 명물화장실을 설치할 방침으로 있어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남양주시가 별내면 청학리에 설치할 예정인 달팽이화장실 조감도. 시는 또다시 가운지구 내 황금산공원에 이색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디장인 공모를 하고 나섰다.

3일 남양주시는 “가운동 황금산내 공중화장실 설치와 관련 오는 12일까지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 이번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최우수작에 대해 1천만원, 우수작은 5백만원, 장려작은 3백만원을 각각 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이번 화장실디자인 공모에 대해 “새롭고 이색적인 화장실문화를 선도하는 대표도시로 발돋움 하기위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까지 당부하고 나섰다.

또, 시는 지난 달 18일에는 별내면 수락산입구에 설치할 화장실과 관련 디자인공모를 통해 ‘달팽이화장실’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하고, 출품자에 대한 상금을 지급한바 있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이색화장실 만들기에 대해 시민들은 “시가 불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나치게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양주시 도농동의 김 모씨는 “시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이색명물은 한 곳이면 충분하다”며, “이색명물이 많아지면 기존 이색화장실에 대한 지명도와 관심도만 하락할 뿐”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오남읍의 오 모씨는 “서민들은 경제위기로 생계를 걱정하고 있는 마당에 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쓰다듬어야 할 남양주시는 오히려 허영심 가득한 치장을 하기에 바쁘다”며,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시가 그토록 외치는 명품이란 단어마저 거부감이 든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현재 화도읍 화도하수처리장에 피아노화장실을 설치했으며, 6억원을 투입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 입구에 달팽이화장실을 설치할 예정이고, 이번에도 13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황금산내 공원과 예봉산 등에 이색화장실을 만들 방침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