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좋은 글은 두 배의 맛이 난다'...<발타자르 그래시안>의 금언집

삶에 본보기가 될 만한 내용이 담긴 짤막한 어구를 금언이라고 한다. 솔로문의 금언집,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피타고라스 금언집 등의 금언집은 많다.

발타자르 그래시안|인명룡 옮김|황찬욱 그림(서양화가) |4×6판형 양장|227쪽|값 9,500원|ISBN 978-89-956788-2-4 (03870)|비소설 |출판사 책이지요|
그 중에서도 17세기 지중해 카탈루냐의 금언가, 전기작가, 소설가였던 '발타자르 그래시안(1601∼1658)'의 금언은 온갖 고난과 핍박으로부터 자기 삶을 방어하며 쌓아온 세상사가 녹아 있는 듯 한 대단히 냉철하고 강렬하다.

‘삶의 기술을 터득하라’는 바로 그래시안의 금언집이다. 세상사는 슬기로움이 300편의 함축된 글귀로 요약되어 있다. 그래시안은 금언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법, 윗사람에게 인정받는 법, 친구를 사귀는 법, 지혜를 터득하는 법, 수양을 쌓는 법, 상대를 설득하는 법,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등 다양한 삶의 기술을 가르쳐 준다.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있으며 출세와 성공의 비결이 담긴 살아 있는 인생 교과서이다. 그의 글들은 한낱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즉시 행할 수 있는 재치와 비유들로 가득 차 있다. 시간과 역사를 초월하여 인간의 내면에 대한 절제된 언어와 통찰력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까지 소중한 삶의 지혜로 각인되고 있다.

‘적응력과 재능을 갖춰라. 절대로 자긍심을 잃지 말라. 성실함이 청렴의 척도가 되게 하라. 무엇이든 부당하게 주어지는 일은 피하라….’그래시안의 금언은 명쾌한 해설과 함께 이어지며 마지막은‘성자가 되라’며 끝을 맺는다. 덕행만이 완벽함을 서로 묶어주는 끈이요, 모든 행복의 중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독으로는 성이 안 차는 책이다.

 ■차례 ■

이 책을 읽기 전에(옮긴이의 글)/1. 설득하는 기술을 터득하라(1-49)/2. 최고의 안에서도 최고가 되라(50-98)/3. 자신의 신분을 자랑하지 말라(99-151)/4. 승리하는 법을 터득하라(152-198)/5. 영원히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라(199-249)/6. 뛰어난 사람이 되려면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라(250-300)/그래시안의 삶

■책 속으로■
다른 사람의 의지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기술이다. 어느 부분부터 상대방의 마음에 접근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의도에는 나름대로 특별한 동기가 있는 것이다. 무릇 사람들은 누구나 뭔가를 우상시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명예를 우상시하고 어떤 사람은 이익을 우상시하며, 또 어떤 사람은 쾌락을 우상으로 받들고 있다. 섬기는 우상을 알아내는 것도 기술이다. 상대방을 움직이는 충동의 근원을 알게 되면 바로 그 사람의 의지를 움직이는 열쇠를 쥔 셈이다.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그것이 최선책은 아니나 그 마음속에 깔려 있는 의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감정은 자제하고 심중의도가 움직이도록 유도하라. 그러면 결코 그르치는 일 없이 상대방의 의지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26쪽]

■옮긴이■
인명룡(번역가)
서울 출생・서울대 사범대학 졸업・대만 국립사범대학 석사과정・한국 문화예술전문대학 교수 ・<죄>(톨스토이) 옮김. e-mail:inmyabc@hanmail.net

■그림■
황찬욱(서양화가)
경주출생・국립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85・황찬욱 개인전, ’06 서울 인사갤러리・한일 현대 미술 100인전, ’07 일본 동경・워싱턴 아트페어, ’07 미국・팔라우 국제초대전, ’06 팔라우・아트님 국제 아트페어, ’06 프랑스・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국제 현대미술제, ’06 프랑스・한중 작품 교류전, ’04 서라벌문화회관ㆍ중국 서안・한국미술협회회원, 구상미술학원장(경주 동천동). e-mail:bluemoon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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