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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체험학습과 대안교육의 요람-지기마을 한명진 촌장
700명이 동시에 뛰놀 수 있는 큰 학교...지기마을
2008년 10월 18일 (토) 09:45:11 한철수 편집위원 guji2311@hanmail.net
-배양리에 가면 재미난 놀이, 신나는 체험의 작은 마을이 있다(!?)
-아이들과 단체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다양성 추구


   
지기마을 한명진 촌장
"좋은 시간 내셔서 한 번들러주시죠?" 지기마을 촌장의 전화를 받은 지가 어느새 달포가 지났다. 가을이 익어가는 10월 초. 번번이 약속을 어긴지라 오늘은 꼭 가리라 작은 결심을 하고 도농삼거리로 나선다. 어느새 은행나무는 초록과 노랑, 플라타너스 또한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남양주시 배양리 지기마을은 어귀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소리가 참새 떼 소리로 들린다. 두 해전 개장식 때 다녀갔으니 그 시간의 흐름도 만만치 않다. 첫 만남과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합성이 되고 마당에 들어서자 아이들로 가득하다.

멀리서 반갑게 손을 흔드는 한명진 촌장. 일찍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국 방방곡곡 대안학교와 체험학교를 찾아다니다 이곳에 자리를 잡은 한 촌장과 만나 지기마을 자랑을 들어보자.<글쓴이 주>

-자연을 이해하면 폭 넓고 속 깊은 인성이 저절로 자라

배양리 문재산 아래 양지 밝은 곳에 위치한 이곳에 지기마을을 세운 한명진 촌장은 이곳의 태생은 아니나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때로는 농부로, 목수로, 가르침을 전달하는 강사로 일인다역을 하고 있다. 그에게 지기학교를 세운 계기를 묻자 심술궂게 생긴 얼굴에 흰빛이 돌며 말문을 연다.
   
아이들의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체험학교 지기마을.

"과거나 지금이나 공교육이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을 대안학교 또는 체험학교로 아이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며, 1990년대 이후 추진되었던 교육개혁도 과거의 학교교육과 마찬가지로 삶의 현장과 동떨어지고 메마른 지식의 전달에 그치고 있습니다."는 반성이 대안학교의 시작이라고 한 촌장은 말한다.

창의적 개발과 인성 함양을 통한 현장체험의 경험은 아이들의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한 방안이지지만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면 또한 죽은 지식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지기마을과 같은 체험학교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있는 지식을 깨우침으로 학교교과교육의 내실화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세계를 체험하여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인성교육의 계기를 만들게 하는 것이 지기마을을 세우게 된 이념이다.

-추상적인 지식을 구체적이고 체험을 통해 일깨우는 맞춤형 프로그램
   

"처음 문을 열고는 많이 헤맸지요. 아이들의 습성이나 이곳을 찾는 단체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고 그저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무리수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요령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문의가 오면 지기학교의 기본 프로그램에 그들의 연령과 정체성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지금은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장체험학습은 체계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며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놀이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월이 약이라고 하나 봅니다. "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한 촌장은 몇 번의 좌절 속에서도 배양리의 지인들의 땅을 얻어 밭을 일구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흙속에서 얻어지는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자연과 스킨십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바꾸었으며, 앞으로도 한층 질 높은 놀이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한 촌장은 다짐을 한다.

-피노키오, 색동저고리, 옹기종기, 들꽃속삭임, 허수아비...5개의 놀이마당

"지기마을에는 한 개 큰 마당과 다섯 개의 작은 마당이 있습니다. 큰 마당에서는 700명이 동시에 체육대회와 운동회를 할 수 있고 작은 마당은 피노키오, 색동저고리, 옹기종기, 들꽃속삭임, 허수아비로 나뉩니다. 이것이 저희 기지마을의 기본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만질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더합니다."

 
   
 
   
 
   
 
   

피노키오는 피노키오 자신보다 그를 만든 제페트 할아버지의 직업이 목수이듯 이곳은 목공놀이를 하는 곳으로 연령과 계절에 따라 같은 재료로 수십, 수백 가지의 아이디어를 창출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된 아이템은 연필꽂이, CD꽂이, 책꽂이, 걸이선반 등 재료가 준비되어 있다.

색동저고리는 색과 관련된 천연염색을 체험학습을 하는 마당이다. 사람들이 옷을 입고 살기 시작한 아주 오래 전부터 염색이 시작 되었다. 고대의 동굴벽화나 그림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아주 다양한 색깔의 염색이 발달되었음을 알 수 있다는 염색의 기원을 설명하고 우리조상들이 아름다움에 맵시를 더하게 한 식물의 잎, 꽃, 열매, 뿌리 등으로 손수건과 면옷에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게 한다.

옹기종기는 흙을 다루는 놀이이다. 도자기도 빚고, 흙벽돌 만들고, 진흙속에 들어가 흙과 스킨십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들꽃속삭임은 야생화학습장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토종 야생화를 전시하고 지기마을과 동산에 흩어져 자라고 있는 우리의 들꽃들을 아이들이 관찰할하고 생태해설사들이 꽃말과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이 마당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추억을 되새기며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들꽃심어가기, 풀잎(꽃)을 손수건에 물들이기, 나무곤충만들기, 솟대만들기, 나무액세서리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

허수아비 마당은 농장체험을 말한다. 야채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거두는 과정을 키토산 농법으로 누구나 손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농부프로그램이다. 계절에 따라 상추, 방울토마토, 감자, 고구마, 당근, 호박 등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지기마을 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꿈과 희망을 더해 줄 터

한 촌장과 지기마을을 돌아보고 그의 자랑거리를 듣고는 그가 은근히 샘이 난다. 농촌이 도시가 되고 농촌을 떠나 도시로 와 늘 추억을 기리는 우리네 일상에서 그는 을 흙을 만지고 창의력을 가꾸고 있으니 말이다.
   
"이곳은 장점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우선 접근성입니다. 수도권에서 30분~1시간 이내면 이곳에 올 수 있습니다. 둘째는 한 장소에서 700명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너른 공간입니다. 셋째는 사시사철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드린다는 점입니다. 넷째는 주말 가족단위로 하룻밤을 머물면서 싱그런 체험과 하늘의 별을 보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고요. 마지막으로 조선왕조의 숨결이 숨쉬는 동구릉, 사릉, 홍유릉과 다산 정약용의 생가 등과 역사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기마을 한명진 촌장은 자신을 지지마을 마당쇠라고 자평하면서 홀연히 삽을 들고 텃밭으로 가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지기마을에 항상 무지개가 뜨기를 기원한다.
   
700여 명이 뛰놀수 있는 너른 운동장. 
   
잘 끌어...전통 나무수레 타기
   
가자 밭으로....방울토마토와 고구밭으로 향하는 아이들.
   
수확의 즐거움...고구마캐기
   
무엇을 만들까...우리는 피노키오
   
색동저고리를 만들어 볼까...천연염색
   
아이들의 희망으로 돌아가는 바람개비.
   
우리는 고구려의 후손...활쏘기
   
지기마을의 배치도. 1.정문, 2.사무실, 3.피노키오(목공예) 4. 색동저고리(천연염색)  5. 옹기종기(도자기), 6.창고, 7.화장실, 8.들꽃속삭임(야생화)., 9.메리골드밭, 10. 박터널(야외교육장), 11. 동물농장, 12. 숲속교실, 13. 연못, 14, 원두막교실 , 15. 원두막교실, 16. 허수아비(고구마밭), 17.허수아비(감자밭), 18.허수아비(사두밭), 19.주차장
   

찾아 가는 길. (대중교통) 청량리-덕소전철(구리역하차)-GS백화점거너에서 9번버스(20분)-배양3거리하차-걸어서 5~10분

전화: 031-574-4836 팩스 031-574-4837

홈페이지:http://cafe.daum.net/jigima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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