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전통민요협회 남양주, 구리 지부장과 함께 만나다

-남양주지부 작년 11월 창설, 오는 20일 다산홀...경기민요큰잔치
-구리지부 지난 6월 22일 창단공연 갖고 본격 활동 개시


우리나라의 민요(民謠)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전파정도와 세련도에 따라 토속(土俗)과 통속(通俗)로 나눈다. 

토속민요란 우리주변에서 늘 대하는 노래로 상여소리, 김매기, 모내기, 집터 다지는 소리 등을 말하고, 통속민요는 직업적인 소리꾼에 의하여 불리는 세련되고 널리 전파된 민요로 육자백이, 수심가, 창부타령, 강원도 아리랑 등이 그 예이며, 이 통속민요를 우리는 일반적으로 민요라 한다.

각 지방마다 마을마다 자신의 음색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민요들을 지역에 알맞게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주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춘희 명창과 수제자들이 만든 단체가 바로 "(사)한국전통민요협회"이다.

우리의 삶 깊숙이 뿌리내린 민요를 지방에 알맞게 정리보급하고 뜻을 모은 구리지부 조경신, 남양주지부 김정순 지부장을 함께 만나 그들의 우리소리사랑을 들어본다. <글쓴이 주>

-두 분이 (사)한국전통민요협회 구리와 남양주지부를 나란히 이끌게 됨을 축하드린다. (사)한국전통민요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김정순: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한 주요무형문화재 제57호 고 안비취 명창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춘희 선생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2000년 9월 이춘희 선생과 뜻을 같이한 전국의 12개 지부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조경신: 우리협회는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한 단체이다 보니 경기도 전역에 구리남양주를 포함하여 10개 도시에 11개, 서울에도 6개 지부가 결성되어 서울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 33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일본, 미국 LA 해외 지부를 두고 우리소리를 알리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소리에 처음 귀를 기울이고 지금까지 온 과정에 영향을 준 사람은.

김정순: 우연한 기회에 명창들을 소리를 듣고 따라하기 시작하였고, 취미로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고... 제게 영향을 주신 분은 묵계월 명창이시고, 그 다음은 이춘희 선생님입니다. 지금도 이 선생님의 그늘아래 있습니다. 정말 푸근하고 후덕한 분이지요.

조경신: 저도 비슷합니다. 저는 경기민요 중 좌창인 12잡가를 주로 부르는데, 바로 이춘희 선생님의 아류에 속합니다. 유산가와 제비가를 주로 부르게 되고 요즈음에는 회심곡에 빠져 있습니다. 열심히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가장 큰 스승은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공연장을 찾으면 두 분이 같은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곤하는데...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

빛과 그림자처럼 가끔은 하나가 되는 조경신(좌), 김종순(우) 

조경신: 국악 입문시기도 비슷하고... 이춘희 선생의 문하생 생활도 비슷하게 했고, 구리남양주 지역에 적을 두다보니 같은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김정순: 누군가는 저희 둘을 빛과 그림자라고 합니다. 그렇게 부르는데 별다른 이유가 있을 까요. 그저 우리소리가 좋아 뜻을 모았고 그 뜻을 전하는데 우리의 몸을 함께 하다보니 그렇게 각인이 된 것 같습니다.

-조금은 난처한 질문 같지만 기존의 국악협회나 다른 국악관련 단체와 갈등은 없는지.

김정순: 정말 곤란한 질문이네요. 어차피 국악 특히 민요의 길은 누구나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그 길을 가던 편안하게 우리소리를 듣고, 부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경신: 우리음악 자체가 소리, 춤, 가락이 함께 어우러진 요증므 말로 종합엔터테인먼트입니다. 서로 견제하고 경계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비판적 시각을 긍정적 시각으로 바꾸어 서로를 접목한다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정순: 우리 협회가 만들어진 계기도 서로를 화합하자는 것이기에 그런 것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실질적인 질문을 드리겠다. 두 지부의 결성시기는 지금까지 활동 상황은.

조경신 지부장의 열창과 열연. 6월 22일 구리지부 창립공연에서.
김정순: 남양주지부는 지난해 11월 19일에 창립공연을 올렸고, 오는 20일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배뱅이굿의 이은관 선생과 이춘희 선생을 모시고 '남양주 시민과 함께 하는 경기민요큰잔치'를 엽니다.

조경신: 저희 구리보다는 남양주가 조금 앞섰습니다. 구리는 작년부터 지부 결성을 추진했고, 6월 22일 장자호수공원 상설무대에서 창립공연을 올리므로 우리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남양주의 20일 두 번째 공연을 축하도 드리고, 두 분의 국악에 대한 고견 감사를 드리며 끝으로 우리소리에 대한 구리남양주에서의 비전은.
공연전 마음의 준비는 늘 신선하다는 김정순 남양주지부장.
조경신: 찾아가는 공연, 국악체험, 우리 소리 연구 등 국악 보급 활동과 국악을 통한 건전한 여가문화를 선도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많은 구리 시민에게 국악을 비롯한 우리문화를 체계적으로 보급하고, 지역 문화예술이 국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김정순: 남양주시는 서울경기지역에서 경기민요로는 가장 소외된 곳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역에 산재한 향토민요를 발굴하여 수시로 발표회를 갖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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