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백인 한 사람이 아프리카 여행을 하던 중 어느 날, 추장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 다음 날, 다시 길을 여행길을 재촉하기 위해 추장 집을 나서던 백인은 그만 깜짝 놀라 두 눈이 둥그렇게 되고 말았다.

추장 집 앞마당에서는 지금 아이들 서넛이 옹기종기 모여서 재미있는 공기놀이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놀고 있는 공깃돌은 아무리 다시 보아도 분명히 다이아몬드임에 틀림없었던 것이다.
“아니, 저렇게 귀한 보물을 가지고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니!”

순간, 다이아몬드를 본 백인은 욕심이 생겨 추장한테 부탁을 하게 되었다.

눈이 둥그렇게 된 백인은 곧 추장한테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있는 공깃돌을 달라고 부탁하게 되었다.
“지금 저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있는 공깃돌을 나한테 줄 수 없겠소? 그렇게 해 준다면 그 대가로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담배 한 보루를 드리겠소.”

“그냥 달라고 해도 드릴 텐데 이거 황송하게 웬 담배까지나…….”

담배 한 보루를 건네 받은 추장은 오히려 몹시 고마워 하였다. 그리고는 곧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있던 공깃돌을 당장 백인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공깃돌, 아니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고 집으로 돌아온 백인은 그 뒤부터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공깃돌을 정성을 들여 갈고 닦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에는 그 하찮은 공깃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눈이 부실 정도로 귀하고 값진 보석으로 변하고 말았다.

백인은 갈고 닦은 다이아몬드를 아주 비싼 값을 받고 팔아 큰돈을 장만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 날 동안 아프리카 여기 저기를 살피고 다니다가 마침내 어머어마하게 큰 다이아몬드 광산까지 발견하게 되었으며, 결국 그는 그 후에 세계에서 몇 째 안 가는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우리 인간들도 처음 태어날 때는 누구나 잘 갈고 닦여지지 않은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처지나 존재가 아니었을까? 또한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값진 다이아몬드로 태어났다 해도 잘 갈고 닦지 않은 채 이 땅에 굴러다닌다면 하찮은 공깃돌로 쓰이거나 제 값을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그러기에 사람다운 사람, 그리고 남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어려서부터 자기 자신을 꾸준히 잘 갈고 닦는 일에 힘써야 하는 것 또한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현실로 이미 증명된 바라 하겠다.

사람다운 사람, 그리고 뛰어나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참된 교육, 그리고 올바른 교육을 받는 것도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기에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들은 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막대한 국가 예산을 들여가면서 참다운 사람, 그리고 훌륭한 인재를 기르기에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스위스는 시계를 잘 만들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시계뿐만이 아니다. 그들이 만든 물건이라면 누구나 믿고 신용을 한다. 시계를 만들 때에 비록 같은 금속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그만큼 온갖 정성을 들여 갈고 닦아 만들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만든 시계보다 훌륭하고 값진 시계를 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그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세히 알고 보면 그 나라는 놀랍게도 다른 나라보다 지하자원도 부족하고 인구 또한 5,6백만에 지나지 않는 보잘것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대호(작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그렇게 높게 된 것은 그 나라 국민들 누구나 오랫동안 훌륭한 교육을 받기에 힘썼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얻게 된 것이라 하겠다.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하였다. 나 자신을 잘 갈고 닦기에 힘쓰는 일, 오직 그것만이 다이아몬드보다 더욱 빛나고 값진 인간, 그리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지름길임을 깨닫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