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섭(재무코치)
어제 유가는 얼마에 마감됐나?
김대리는 오늘 아침에도 직원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다우지수, 유가지수, 세계금리 동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모두들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세계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유가가 고점을 지나 하락하고 있고, 다우지수도 오름세가 나타나고, FRB의장의 대출 투자 연장 발표 등 나름에 논리를 가지고 미래에 밝은 전망을 하는 박과장의 말이 귀에 솔깃했다.

요즘 김대리는 1년 전에 가입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보니 이 펀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옮겨 타야 하는가 고민 중 이였다. 그러면 오늘 앞으로 전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방향을 결정해 보기로 했다.

주식은 어떻게 됐나?
김대리가 작년 7월27일 가입 당시 주식은 1967포인트였는데 어제 2008년 7월 9일에 1519포인트였다. 29%가 떨어졌다. 가입 후 10월 까지는 상승을 이어갔다. 1

0월 말에는 2000포인트를 넘어 이대로 주식이 3,000포인트까지 상승할 분위기였다. 그래서 김대리는 기분이 너무 좋아 예비자금도 추가로 입금했었다.

그런데 그 후로 주식은 계속 떨어져 12월 말에는 1,900포인트로 10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조금 불안했던 김대리는 내년 전망을 살펴 봤다.

▲ 주가흐름


각 증권사의 내년(2008년)전망은?
‘신용위기가 진정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 장세가 다시 촉발 될 것으로 예상, 하반기 2050선 까지 상승 가능’ – 푸르덴셜증권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고 증시 유동성과 기업이익이 개선 되면서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2200선까지 오를 것’- 동양종금

최하 1,650 부터 최상 2,500 까지 황금 빛 전망이었다. 김대리는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했다.

‘늑대소년’이 된 증권사
증권사의 전망은 참으로 참담했다. 연일 떨어지는 주가를 보고 하반기 주식 전망을 수정해서 내 놓았다. 1,760~2,370를 이야기 했던 굿모닝 신한 증권은 1,600~2,160로 수정했다. 최고 상향이 2200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2,500이상을 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정말 기대감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올해만 증시전망이 빗 나간 것은 아니다. 2005년 1100~1200선 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1370까지 상승했고, 2006년에는 1600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지만 실제 1400선에 머물렀다. 2007년도도 최고 1700선을 예측했지만 2000선을 넘었었다.

주식 투자 전문가들은 ‘주식 좀 하는 사람치고 증권사 증시전망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참고 수준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렇게 빗나간 전망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김대리처럼 투자경력이 짧은 개인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김대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더 됐다. 투자 전문가도 아닌지라 어떤 정보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할 지 걱정이 되었다.

간접투자 꾸준히 유지하라!!
김대리는 불안한 정보속에서 자신이 가입한 펀드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보았다. 작년 7월27일에 가입한 펀드가 현재(2008년 7월) -17%였다. 근데 갑자기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그동안 주식은 29%가 떨어졌는데 내 펀드는 -17%로 10%이상에 차이가 생긴 것이다.

현재 1년 정도 투자한 투자자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간접 투자는 선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간접투자는 직접투자보다 고수익이 나기 어렵지만 고 위험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특히 매월 꾸준하게 투자를 해온 김대리는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상황속에서 ‘매입평준화 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게 되었고 좋은 결과를 보게 되었다

김대리는 이렇게 불안한 시장 상황 속 에서는 간접투자가 훨씬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좀더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로 결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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