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한 달도 안돼 천정에서 물...청사 바닥도 지반침하

남양주시 와부읍 행정타운이 준공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곳곳에 누수가 발생하는 가 하면 지반 침화로 블록이 내려 않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와부읍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준공식을 갖은 와부읍행정타운 주민자치센터는 1층 전시실 천정에서 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지하층과 1층 일부에서도 벽면이 젖어 있는 상황이다.

▲ 지반침하로 벽돌블록이 내려 앉고 건물과 노면 사이가 들떠 있다.

또, 벽돌을 깔아 놓은 건물 외부바닥은 지반침하로 벽돌이 들떠 있고, 일부 바닥은 내려 앉은 모습이 역력한 실정이다.

조경을 위해 심어 놓은 조경수는 상당수가 고사돼 흉물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읍사무소 청사 뒷 편의 통행로는 콘크리트 포장을 한 채 방치해 주변의 통행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 청사 전면에 설치한 분수대는 관리부족으로 각종 오물이 버려지는 등 쓰레기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 관계자는 "천정의 누수문제는 건물의 부실공사에 의한 빗물누수가 아니고 에어컨 등 시설적인 부분에 의한 것으로 현황을 파악해 수리 할 예정이며, 조경수는 2~3년간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지 침하와 관련해서는 "건축물 완공 후 지반이 다져져 있지 않아 차량 통행을 하면 안되는데도 일부 차량이 통행에 내려 앉은 것으로 현재 볼라드를 설치해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와부읍사무소와 연계해 꾸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양주시의 이 같은 해명과 달리 주민들은 "시가 행정타운의 완공만 서두르다 보니,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이며, 분수대 주변에 벤치 하나 설치하지 않는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남양주시 와부읍 종합행정타운은 덕소리 117-1번지 일원 17,498㎡의 부지에 총 사업비 238억원을 투입 지하1층, 지상2층의 읍 청사와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의 주민자치센터 등 2개 동으로 건립돼 지난 달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 1층 전시실 중앙바닥은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흥건히 젖어 있다.
▲ 인도에서 떨어져 나온 우레탄 조각과 잡초가 나뒹구는 분수대.
▲ 건물 조경을 위해 식재된 조경수는 상당수가 말라 죽어 흉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 주변환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타설된 큰크리트 통행로.
▲ 분수대 등에는 벤치 하나 설치 되어있지 않아 주민 편의시설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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