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가족 3남매의 막내 박명화 대장, 25일 퇴임식

이달 25일자로 퇴임하는 남양주소방서 진접여성의용소방대 3대 (99.6.1-현재) 박명화(56세) 대장.

1990년에 자율 봉사단체인 진접여성소방대에 들어와 20여년동안 소방관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각종 사고현장에서 인력부족으로 애로사항을 겪는 소방관들을 도우며 화재진압 보조활동과 대시민 화재예방 홍보 및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또, 박씨의 언니인 박명순(59세)씨도 20여년간 진접여성소방대에 몸담고 2대(95.9월-99.5월) 진접 여성소방대장을 역임했으며, 오빠인 박병준(68세)씨 역시 진접의용소방대에 근무하면서 4대(95.7월-98.7월) 진접의용소방대장을 역임하는등 박씨 가족 모두 소방인이다.
▲ 왼쪽부터 박병준, 박명화, 박명순씨 남매

박명화씨는 “언니,오빠들이 의용(여성)소방대원으로써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과 함께하며 그늘진 곳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보며 지켜보던 막내인 박대장도 자연스럽게 의용소방대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박명화씨는 “다른 사람들은 살기도 힘든데 보수도 없이 가족모두가 왜 그런 일을 하냐며 묻기도 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할때 가장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다”며, “지금도 소방차 출동 싸이렌 소리만 들려도 저도 모르게 뛰어나가게 된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남양주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초대 연합회장을 역임한 박명화대장은 남양주 진접읍 장현리 부녀회장까지 하면서 각종 재해 현장으로부터 주민보호에 앞장섰으며, 독거노인 목욕 및 김장 봉사 활동도 벌여왔다.

특히, 강원도 수해현장과 충남 태안 기름띠 제거작업에 참여하는등 지역을 초월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날개없는 천사’라는 애칭을 얻는 등 공적을 인정받아 의용소방상을 비롯한 행정자치부장관상등 수많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다시 태어나면 꼭 소방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박명화대장은 “저보다도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소리없이 맡은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들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이 자리를 떠나더라도 한사람의 소방인으로서 평생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소방서는 박명화대장의 퇴임식을 이달 25일 11시에 남양주소방서 진접119안전센터에서 소방가족과 의용(여성)소방대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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