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 아름마을 주민들, 동구 2초교 설립 반대 건의문 전달

구리시 인창동 514번지 일원에 2009년 개교 목표로 설립 승인된 동구2초등학교와 관련 인근 지역 주민들이 학교설립을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리시 인창동 동원, 엘지, 일신건영, 동원굿모닝힐 등 아름마을주민협의회 는 지난 6월 30일 구리시와 구리시의회 등에 '인창중앙공원내 가칭 동구2초등학교 설립반대'에 대한 의사를 밝히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 지난해 완공된 인창중앙공원. 아름마을 주민들이 공원내에 설립 예정인 동구2초교의 설립을 반대하는 건의서를 구리시와 시의회 등에 제출했다.(남양주투데이 DB사진)

수백명의 주민들이 연대 서명해 제출된 건의문에서 이들은 "인창중앙공원은 구리시민, 아름마을 주민들의 쉼터이자 안식처이며,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자손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문화자산임에도, 구리시와 구리남양주교육청은 시민들과 아름마을 주민들의 다수가 공원 내 동구2초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구조정에 유리하게 작용될 몇몇 공원 주변인들의 말만 듣고 학교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시에서는 주택을 없애고 공원을 조성하고 있음에도 구리시와 교육청은 인창중앙공원내에 나무들을 다 없애 환경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유일한 쉼터의 허리를 잘라내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토평동은 생태계 운운하며 장자호수공원을 조성한데 이어 추가로 2차 공사를 들어갈 예정이며, 이문안저수지도 장자호수공원 못지 않게 꾸민다면서 인창동 지역의 유일한 쉼터인 중앙공원의 허리를 잘라 학교를 설립하려는 것은 주민들을 바보로 아는 격"이라며, 구리시의 지역간 불균형적인 개발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주민들은 "구리시와 교육청은 중앙공원 내 학교설립을 중단하고 전통있는 인창초등학교를 리모델링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 민·관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구리시는 주민들의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구리남양주교육청에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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