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7사단은 6․25전쟁 발발 58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58년 전 누란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신명을 다 바친 6․25참전용사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호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조국수호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23일에는 사단 의무대와 구리시 보건소 의료진이 의료지원팀을 구성하여 6․25참전용사를 비롯한 지역내 독립 유공자, 미망인회, 상이군경회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한 각종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 혈압과 당료검사, 건강 상담 등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날 의료지원팀에게 건강검진을 받은 6․25참전용사 우숙 옹(78세. 구리시)은“이번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노병을 잊지 않고 찾아 주니 58년 전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킨 보람이 있다”며 군의관의 손을 잡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육군 57사단 의무대는 이번 의료지원 활동이 선심성 일회 건강검진이 아닌 개인 맞춤식 평생건강관리 개념에 입각하여 구리시 보건당국과 협의 하에‘방문진료서비스팀’을 구성하여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진료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6․25전쟁 발발 58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에는 부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6 ․ 25 참전용사와 무공수훈자를 비롯하여 재향군인회 등 보훈단체 관계자 200여 명을 부대로 초청하여 화랑무공훈장 수여식과 위문공연, 서바이벌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이날 1부 행사로 진행된 화랑무공훈장 수여식에서는 사단 전 장병이 지켜보는 가운데 6 ․ 25 전쟁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차영립(77) 옹 등 14명의 선배 전우들에게 영예로운 화랑무공 훈장을 수여하고 열병식을 가졌으며, 이어서 6․25 상기 결의대회와‘6․25의 노래’를 합창하며 조국수호 의지를 다졌다.

부대 호국관에서 실시된 2부 행사에서는‘6월의 다짐’과‘대한민국, 그 위대한 행진’을 시청하며, 6․25전쟁 당시 산화한 전우들과 오늘날 세계일류 국가로 발전해 오기까지 지난 60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달려 온 발자취를 떠올리며 감개무량해 했다.

동영상 시청에 이어서 진행된 위문공연은 스타 이벤트社(대표 : 강종근) 후원으로 남백송 씨 등 원로가수들이 출연하여“전우야 잘 있거라”,“삼팔선의 봄”등의 곡목을 가창하며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25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특히 가수 정윤희 씨의“전우가 남긴 그 한마디”에서는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희생을 떠올리며 공연장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출연 가수들이“전선야곡”을 합창하여 피날레를 장식한 위문공연에서 노병들은 시종 뜨거운 박수갈채로 호응하였으며, 때때로 치열했던 58년 전의 6월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위문공연에 이어서 진행된 3부 행사에서는 부대 장병들과 함께 서바이벌 체험 사격을 실시하고 중식을 함께 한 장병들에게 과거 무용담과 군 생활 경험담을 들려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참전용사 이원호(79) 옹은“다양한 행사를 통해 장병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부대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며 “58년 전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운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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