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시정질문 통해 박영순시장에 대한 질책 이어져

24일 진행된 구리시의회의 구리시에 대한 시정질문에서는 박영순시장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같은 당 소속의 신태식의원은 '박비어천가' '마이웨이' 등의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박 시장이 독선적인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 24일 진행된 구리시의회의 시정질문에서는 박영순 구리시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날 시정질문에서 진화자의원은 "본 회의장에서 의결된 의안들을 회의장 밖에만 나가면 잊어버리고, 또 원점으로 돌아가 버리는 부메랑 같은 일상에 이제 환멸만 느껴진다"며,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의회 의결사항을 백지화시키고, '의원들은 떠들어라 나는 간다'를 외치면 도대체 이 지역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진 의원은 또, "피부로 느껴지는 서민경제는 나날이 얼어붙고 있는데 시장께서는 몇 명 지인을 모아 놓고 팬클럽 출정식이나 하고 있을 때인가 반문하고 싶다"고 박 시장을 비난했다.

김광수의원은 "행정사무조사에서 20만 시민의 대표인 의회의 의결사항을 존중하지 않고 독선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펼치신 것에 대해 심히 우려된다"며, "나머지 임기동안은 의회가 지적한 사항을 시민의 소리로 듣고 의회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가시기 바란다"고 박 시장을 질타했다.

박 시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는 같은 당 소속의 신태식의원에게서 정점을 이뤘다.

신태식의원은 "의례적인 덕담을 생략하고 여과없이 직설화법으로 몇 마디 하겠다"고 운을 뗀 뒤 "시장은 의회가 특위활동을 통해 지적한 문제점을 외면해 버리고 독선적인 행정을 감행했다고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으며, 그러기에 시민들은 현 집행부의 업무처리능력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됐고, 그 동안 시장님을 두고 자타가 공언해 왔던 행정의 달인이라는 말은 허울좋은 껍데기로 변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구리시는 국가청렴위의 대민청렴도 측정 결과 경기도에서 꼴찌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하였고, 시민들의 생활향상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도시 이미지만을 높이려는 고구려 테마사업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고 밝혔다.

또, 신 의원은 "현행법상 불가능한데도 토평동 그린벨트 지역에 외자유치를 통해 디자인시티를 건설해 보려는 시장의 눈물겨운 노력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지 그 목적을 위해 해외출장을 몇 차례씩 다녀와도 되는지에 대해 시민들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시장은 주변 측근과 추종세력들이 아첨하는 '박비어천가'를 듣고 취하여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시장의 귀에는 들리지 않겠지만 급기야 일부 과격한 사람들은 시장을 탄핵 또는 소환대상이 아니냐고 수근대는 구리시가 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특히, 신 의원은 "의회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들으면서도 지난 2년간 시장이 소신을 펴는 기회를 주려는 의미에서, 또는 집행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질책을 받지 않기 위해 적극적이고 심한 견제를 삼가해 왔음에도 이런 소리가 터져 나온다면 보는 관점에 따라 그 평가를 달리 하겠지만 의회의 시각으로는 시장의 임기 전반기인 지난 2년간을 총체적인 실패의 시기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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