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m구간 중 12km 우선 철거...존치구간도 목재로 교체

팔당호 주변에 설치된 보호철책이 철거된다.

경기도는 10일 “서해안 군사시설 철책제거에 이어 수도권 2,4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주변에 설치된 보호철책을 이번 주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가 팔당호 주변에 설치된 철책 12.5km구간을 걷어내는 한편, 존치되는 철책도 목재 등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팔당호의 각종 불법행위 예방을 위하여 설치한 보호철책 중 지역적 특성과 노후정도를 고려하여 수질오염행위 예방기능을 상실하고, CCTV설치 등으로 무인감시 활동이 가능한 지역에 설치된 철책에 대해서 철거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것.

팔당호 주변의 철책은 지난 1975년 최초로 팔당상수원보호구역이 지정된 후 팔당호 주변의 수질오염행위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약 30km의 구간에 설치돼 그 동안 팔당호 수질오염행위 사전예방에 효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들 철책들은 최근 주변환경 변화로 고유기능을 상실하고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구해 왔다.

이 같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도는 보호철책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팔당호 조망권 저해 및 수질오염행위 우려가 없고, 최근 설치한 18개소의 CCTV 감시 지역과 도로 가드레일이 설치된 지역의 노후철책 약 12.5km를 우선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도는 또, 철책의 존치가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기존 철조망 대신 친환경 목재 울타리 및 세련되고 아름다운 재질의 방호물로 교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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