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자들의 문제제기에 토공은 '수용보다 설득으로 일관'

진접택지구 공사 전반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목적으로 개최된 공청회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31일 진접택지지구입주자연합회(이하 진택연)는 토지공사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접지구 1공구 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 진접지구 입주예정자들이 31일 열린 공청회에서 토지공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이 날 공청회에는 입주예정자 7백여 명이 참석하는 등 최근 제기되고 있는 진접지구 관련 문제들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날 공청회에서 진택연은 중앙공원의 평면화와 1호공원 내 저류지에 대한 완전 공원화, 금곡천 제방의 콘크리트 호안블럭 공사 중단 후 친환경적 방법의 시공, 47번 국도우회도로의 지하차도화, 통합형학교 반대 등을 주요 안건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중앙공원의 평면화에 대해서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토지공사는 또, 학교문제와 관련해서 "당초 10개의 학교부지를 계획했으나 교육청에서 6개만을 요청해 나머지 4곳 가운데 2곳은 공원, 2곳은 단독택지로 매각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택연 회원들은 "학교부지 역시 계약자들의 분양가격에 포함된 것이라며 매각공고를 즉각 철회하고 학교부지로 되돌리라"고 요구했다.

▲ 통합형학교 건립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는 공청회 장소에서만 6백명이 넘은 인원이 서명했다.

이 같은 계약자들의 요구에 토지공사는 "교육청이 학교용지에 대한 학교건립요청이 요청이 있다면 학교용지로 바꾸겠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되풀이 했다.

1호공원의 저류지문제와 금곡천 제방문제에 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저류지 문제는 재해관련시설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이라며, 평상시 공원으로 사용하다 홍수시에만 저류지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타 지역에 시공된 자료를 제시하며 계약자들을 설득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부 계약자들은 토지공사의 주장에 대한 반박자료와 논리를 내세우며 "토지공사가 계약자들의 의견을 수영하려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뜻을 설득하기 바쁘다"고 비난했다.

또, 계약자들은 "조감도의 내용을 보고 계약을 한 만큼 당초 분양 당시 조감도대로 시공이 이루어지도록 하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날 공청회에서 계약자들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얻는 데는 실패했으며, 토지공사와 진택연은 운영진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로 하고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진택연은 이 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통합형 학교설립에 반대하는 서명을 접수한 결과 현장에서만 6백명이 넘는 서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 날 공청화와 관련 문선호 진택연회장은 "이 날 공청회를 통해 회원들의 목소리와 요구, 분위기를 토지공사가 현실적으로 느끼고, 이를 상부에 보고해 회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공사측이 해결책을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