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토평고 600여명의 토평중 학생들이 참여

우리나라의 전통사회에서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며 죽을 때까지 크고 작은 의례를 갖는다. 이를 통과의례라 하고 그 통과의례 중 가장 앞서는 것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즉 성년이 되었을 때 치르는 것이 성년식이다. 이를 거침으로 온전한 성인집단에 편성되며 성인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게 되고, 사냥이나 농사 등의 제반 마을일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한국의 성년식은 대략 2가지로 이루어진다. 양반 자녀들의 경우에 남자들은 관례(冠禮)를 올려서 관을 쓰고 붓과 벼루를 하사받아 장차 문필로 세상을 살아갈 대우를 받는다. 여자들은 계례(翔禮)를 올려 머리를 올리게 되는데 주로 결혼 직전에 혼례식과 함께 올리는 것이 보편적이다.

반대로 평민의 자녀들은 노동력을 과시함으로써 성인식을 거친다. 칠월 백중(百中)에 '들돌'이라고 부르는 무거운 돌을 들어서 힘겨룸을 하고 마을 어른들에게 '진서턱'이라는 술자리를 마련하여 신고식의 일종인 성년식을 거친다. 진서턱을 낸 자만이 당당한 성인의 일원으로서 품앗이에서 동등한 임금과 노동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전라도 지역에서 진서를 내는 날은 특별히 '술멕이날'이라고 부를 정도로 술을 내어 잔치를 벌인다.

현대의 성년식은 1975년부터 84년 10년간은 어린이날 다음인 5월 6일에 실시했으나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정해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을 축하해주고 있다.

구리문화원에서도 1992년부터 매년 날을 잡아 구리시 관내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전통 성련례를 거행하고 있다. 올 성년례는 21일 2시부터 토평고등학교 웅비관에서 토평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이행사의 주빈(主賓)은 이병탁 부원장이 주례를 고병선 사무국장이 사회자격인 집례를 맡았고 구리문화원예절교육원의 회원들이 주인, 주부, 빈상, 찬자, 시자, 집사의 역을 맡아 1시간여 진행하였다.

=====사진으로 보는 전통 성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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