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감까지 유사한 복제비 23일 개막식 예정

▲ 구리시의 광개토태왕비 복제비
구리시가 오는 23일(금) 오후 5시 구리경찰서 앞 경관광장에서 학계는 물론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광개토태왕비 복제비 제막식을 갖는다.

구리시는 남한에서 고구려 유적과 유물이 가장 많이 출토된 지역으로 광개토태왕이 396년 - 영락6년에 직접 군사를 이끌고 지금의 아차산성인 아단성 등 58성을 획득하고 아리수(한강)를 건너 백제의 항복을 받아냈다는 광개토태왕비문을 근거해 광개토태왕비 복제 건립 사업을 비롯한 고구려 역사테마 복원사업을 추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달 25일 아차산 자락에 고구려 대장간마을(2종박물관)을 개장하여 하루 평균 5백 여명의 내외국 관광객이 찾고 있다.

구리시는 “이번 광개토태왕비 복제비 제막식을 계기로 시의 슬로건처럼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를 대 내외로 공인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막식을 갖는 광개토태왕비는 1910년대에 만들어진 원석 정탁본을 근거로 각자(글씨를 돌에 새김)를 하였으며, 1802자로 추정하기도 하나 일부 공란을 제하여 1,775자로 고증하고, 글씨가 지워진 부분은 지워진 대로 비석 표면의 작은 흠집과 질감까지 원석 정탁본을 복제한 당시의 비석을 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 국내 최초로 원형에 가장 가까운 복제비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복제비는 고구려전문가인 단국대 서영수 교수의 고증,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이재순 석장의 조각, 서예가로서 20여년간 광개토태왕비의 탁본과 서체연구에 전념해온 한국금석문각자예술연구원 전홍규 원장의 전각(글씨새김) 등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이에 건립자문위원으로는 동국대 이기동교수, 윤명철교수, 김태식 홍익대교수, 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연구위원, 이이화 전(사)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이사장, 권창륜 한국전각학회회장, 권영진 경기대교수, 박경식 단국대교수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또, 구리시는 국내의 몇몇 장소에 세워진 광개토태왕비의 모형이 고증이나 재질 등에서 원래비와는 차이가 많다고 보고, 선정된 업체가 사전에 축소 제작한 모형을 상세히 검증하고, 원석탁본 구성(안)에 대한 비교 토의 등 수차에 걸친 자문회의를 거쳐 복제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