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18일. 나비와 꽃과 자연이 어울린 꽃의 향연

"까르르르/게집아이들의 웃음이 자지러지는/유채꽃밭 그 한가운데에서/갑자기 도져오는 노오란 어지럼증이여//너희들은/바윗고개는 알아도/보릿고개는 웬 고개인가/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긴 겨울을 근근히 버텨오다/그만 먹을 것이 바닥이 날 때 쯤/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넘어야 했던/빼앗긴 내 유년의 봄은 어데서 되찾아야 할까//까르르르/따뜻한 햇살 아래/배부른 봄을 만끽하는 너희들이/마냥 부럽기만 하구나"

 

 장윤태 시인의 시 '유채꽃밭에서(1)' 전문이다.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저 노란바다, 노란물결... 아차산 작은 그늘도 5월만은 유채 꽃밭에 머물러 신 초록과 함께 쉬어간다.

구리시를 일약 봄의 전령사로 만들어 놓은 구리한강유채꽃 축제...시인에게 어지럼증을 주었던 그 축제의 마당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비, 꽃, 자연이 만나 서로 어울렁더울렁 되는 곳. 그곳에 우리도 봄날에 한번 빠져 봄이 어떨까. 2008년 구리한강유채꽃축제 미리 살펴보자.


16일 금요일(첫날)

유채꽃의 노란 유혹은 시작되었다.

아마 아침부터 몇몇 문화예술단체는 부산을 떨 것이다. 꽃 터널(넝쿨전시관)에는 구리문인협회에서 시화를 걸며 시심에 빠질 것이며, 구리사진작가협회는 중국교류사진전시를, 구리미술협회는 작년 유채꽃축제 학생그림그리기대회 입상작을 설치하고, 나비와 각종 곤충과 민물고기들의 생활환경을 만드느라 넝쿨전시관은 새벽부터 바쁘다.

각종 체험을 위한 부스설치, 자매교류도시에서도 먼 길을 찾아와 공주(인삼, 인삼주), 단양(쌀, 머루주, 오가피, 된장), 강원 토성면(금강산머루주, 오대미, 젓갈), 거진읍(건어물, 젓갈)을 진열하고 있을 것이며, 동부상공회의소에서는 구리시 지역 특산물을 자랑할 준비를 마친다.

또한, 구리시의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구리공예가협회(회장 윤종국)에서는 자신들의 혼이 담긴 작품의 먼지를 닦을 것이고 닥종이와 소원죽간의 정리를 마치고 음료수를 마시고 망중한 즐기고 있다.

불우이웃돕기와 결식아동을 위한 관내 봉사단체의 먹거리장터에서는 음식 끓는 소리와 재료 다듬는 사랑의 소리가 유채꽃 밭의 나비에게 전달되고 있다.

오후 5시. 징기스칸의 후예 몽골민속예술단의 짐승과 새의 울음소리를 내는 허미(khoomi)가 관중을 놀라게 하고 이어지는 전통 춤과 악기연주로 전야제의 막을 열고, 저녁 8시부터 나비를 소재로 한 환타지패션쇼가 한강에 너울대는 물결로 날아갈 것이다. 9시 30분부터는 구리연예협회(회장 박종호)에서 마련한 '바람 바람 바람'의 김범룡, 박진광, 이수나, 현진우 등의 축하공연으로 전야제를 마친다.

17일 토요일(둘째 날)

오전 10시. 구리미술협회(회장 박용주)가 주관하는 그림그리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예총진행본부에는 학생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으며, 내놓은 주제에 아이들에게는 희비가 엇갈린다. 정성껏 그린 작품을 오후 3시까지 제출하고 아이들은 집으로 혹은 공연장으로 체험장으로 향한다.

오후 1시30분. 구리곤충생태관에서 정성껏 기른 나비 20,000마리를 유채꽃밭에 날리는 장관이 펼쳐지고, 2시부터는 워커힐호텔 한국민속예술단의 '대향연' 무용극이 이야기 형식으로 공연된다. 오후 4시. 장자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토요상설무대 '우리가락 우리마당' 홍보공연의 일환으로 우리음악과 팝, 재즈를 접목시킨 "스톤재즈"의 공연이 2시간 동안 이어진다.

7시에는 아나운서 김병찬의 사회로 개막식이 열리고, 구리음악협회(회장 조영숙)에서 준비한 한국이 낳은 테너가수 임웅균의 성악과 '여자가 사랑할 때'를 부른 가수 박혜경이 무대에 오르고 이어서 한류스타 조성모의 라이브콘서트와 불꽃놀이로 하루를 마감한다.


18일 일요일 (셋째 날)

오후 3시. 우리시대의 최고의 광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민족의 소리로 자연을 깨고, 4시부터는 구리국악협회(회장 이숙자)의 고구려의 무예와 경기민요을 경청하고, 구리연극협회(회장 이인숙)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블랙코미디 '5월의 신부'를 무대에 올린다.

저녁 7시부터는 '유채꽃밭에서 진행되는 교통방송 공개방송'이 허참의 사회로 진행되고, 태진아, 남진, 나비, 임수정, 렉시, 윤시내, 현숙, 진시몬 등 트로트와 리듬앤부르스, 록 등으로 어울어진 공연과 내년을 기약하는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부대행사(1)-유채꽃 사진, 수기 공모전

공연과 본 행사 외에 2008년 구리한강유채꽃축제에는 다양한 경연과 공모전을 실시한다. 유채꽃밭과 구리시의 숨쉬는 모습을 담은 2008년 구리관광사진공모전은 11월1일~30일까지 접수하며, 유채꽃전국아마추어디카사진공모전과 유채꽃축제 체험수기 공모전은 5월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연락처는 557-0350 구리예총이며, 디카공모전은 구리시멀티미디어자료실(http://media.guri.go.kr) "참여마당-내사진뽐내기유채꽃축제"에 올려도 된다.

부대행사(2)-이벤트와 체험 마당

3km 꽃동산 꽃길체험, 맨손으로 민물고기잡기, 가족사진촬영과 즉석인화, 유채꽃자전거길(무료대여), 소무대 자유공연 등이 있으며, 구리미술협회가 마련한 캐리커쳐, 신나는 찰흙놀이(물레체험)과 구리문화원의 전래놀이동아리 '검정고무신'은 짚풀공예, 투호, 한지제기만들기, 바람개비, 실팽이체험, 솜사탕맛보기 등과 향토사연구회 전통문양 탁본체험도 준비하고 있다.  

구리공예가협회(회장 윤종국)에서는  북과 솟대만들기와 소망의 목간만들기로 가족의 화합을 꾀하고, 수택1동에서는 토피어리, 리본공예,천연비누를 교문2동에서는 선물포장과 리본아트, 오물조물클래이아트로 시민과 함께한다.  

부대행사(3)-각종 홍보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골밀도측정, 비만도측정 등 무료 건강상담을 보건소에서는 건강게임과 정신건강상담, 고려침무료시술로 관람객의 건강을 체크하고 거실을 서재로 홍보와 접수, 고구려의도시 홍보관도 함께 운영하며 알뜰도서교환, 가정폭력및 성폭력예방, 주민생활서비스, 자원봉사센터 등의 홍보관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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