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공직협 성명서 발표...의회에도 자료 재요구 촉구

구리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자료 요청과 관련 "의회가 요청한 자료가 민선3기나 4기와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며 의회의 중복된 자료요구에 불만을 표출했던 구리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유한형, 이하 공직협)가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감사자료 목록을 일제 재검토해 다시 요구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리시 공직협은 행정사무감사 시작을 하루 앞두고 공직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그간 4대 의회 15년 동안 행정사무감사가 시정발전을 유도하는 순기능의 역할도 있었음을 인정하지만, 일부 부적절하게 이용되어 언론이나 시민단체로부터 질타를 받아 왔음에도 개선되지 않은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공직협은 "금번 5대 첫 행정사무감사는 (의원)유급제를 실시하고, 정당공천제 등 변화된 제도속에서 선출된 의원들에 의해 실시되는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질적인 성장을 기대했으나, 이번 행감자료 요구목록을 보면서 의회자신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의지가 있는지 회의와 좌절, 실망을 넘어 절망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공직협은 또, "매년 반복되는 중복 행정사무감사 요구자료, 불필요한 요구 자료 등 행정사무감사가 시민이 선출한 의회의 고유권한임을 주장하고, 권위를 앞세우기 보다 20만 구리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질적으로 향상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공직협은 "시의회는 지금이라도 행정사무감사 목록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며, 구리시는 부적절한 목록에 대한 일체의 자료제출을 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직협은 특히, 감사목록 요구자의 명단을 공개해 책임있고 소신있는 목록이 작성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직협의 이같은 주장과 관련 구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신태식위원장은 "제5대 의회가 새롭게 구성돼 처음 시작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소 지난번과 중복된 자료가 있을 수도 있으나 이는 5대 의회 첫 행감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결코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런 점을 공직협에서도 이해를 해주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의회에서도 법에서 규정된 의회의 권한과 의무에 따라 공정한 행정사무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