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그리고 2008년 우리 변강쇠가 달라졌어요

[일간연예스포츠=이지폴뉴스]조선 최고의 거물급 인사, 변강쇠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영화 <가루지기>(감독: 신한솔ㅣ제공/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ㅣ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 봉태규가 열연하는 21세기형 -변강쇠-가 80년대 변강쇠와 비교되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1986年, 그리고

2008年. -우리 변강쇠가 달라졌어요~-
예전부터 구전으로 전해지는 가루지기전을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변강쇠. -강한 남자-, -힘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는 그가 2008년 <가루지기>를 통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7`80년대 강한 남자의 이미지메이커 이대근.
변강쇠는 이미 1986년 엄종선 감독에 의해서 영화화 되었다. -변강쇠 타령-을 바탕으로 상상에 의해 탄생한 그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사를 장식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변강쇠>는 -흙냄새 펄펄나는 구구절절한 해학!-을 필두로 한 작품으로, <변강쇠>의 원조라 불리는 이대근이 출연, 서민세상에 사는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당시 선풍적인 이슈를 탄생시켰다. 2년 뒤 선보인 영화, 고우영 감독의 <가루지기>에서 이대근이 또 한번 변강쇠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과거의 변강쇠는 건장한 체격과 누구나 탐하는 마초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그 힘을 과시하고 맹신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그러나, 2008년 <가루지기>의 변강쇠는 다르다. 영화적 상상력으로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탄생한 변강쇠는요즘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톡톡튀는 개성으로 다가간다. 강한 오줌발로 산기슭의 바위를 굴러 떨어뜨릴 수 있는 강한 힘은 같지만, '봉태규'가 열연한 <가루지기>의 변강쇠는 '이대근'의 변강쇠와 달리 뽀얀 피부와 전혀 건장하지 않은, 오히려 아담하기까지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21세기 강한남성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가루지기의 봉태규.
<가루지기>스틸과 예고편이 공개되자, 기존의 변강쇠 이미지를 떠올렸던 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강쇠의 모습에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그는 놀라운 자신의 힘을 절대 당연시 여기거나 과시하지 않는다. 여성을 대상화했던 과거의 변강쇠와 달리 힘을 절제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다. 그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져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또한 힘에 세다는 단순한 캐릭터 설정과는 달리 2008년 <가루지기>에서는 강쇠의 유약한 청년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굴욕스런 과거와 조선시대 최고의 거물로 거듭나 펼치는 영웅담까지 담은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의 변강쇠가 아닌 입체적인 변강쇠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줄 예정이어 더욱 눈길을 끈다.

2008년 New 변강쇠! 그에게도 사랑이 있었으니...

2008년 <가루지기>에는 이전 변강쇠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던 과거사까지 공개된다. 마을에서 독보적으로 부실랭킹 1위였던 강쇠가 일생일대의 사건을 맞이하면서 '부실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강한남자로 거듭나게 된 그의 변강쇠의 뒷 이야기가 바로 그것. '굴욕 강쇠'에게도 단 하나의 사랑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음기 충만한 아낙네 사이에 단연 돋보이는 순수녀 달갱이다. 하루하루를 굴욕에서 살아가던 강쇠에게 달갱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 강한 남자로 거듭난 이후에도 사방에서 달려드는 아낙네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순애보적인 사랑을 한다. 이제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강한남자 변강쇠의 진정한 사랑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고개숙인 남자에서 조선 최고의 거물로 다시 태어난 변강쇠, 그리고 그가 벌이는 상상초월 활약상을 담은 영화 <가루지기>는 음양이 조화로운 계절 4월 30일, 色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http://www.esportsi.com 전선옥기자 mr732177@esport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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