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4년간 해놓은게 뭐냐" 박기춘 "국어나 제대로 배워라"

▲ 김연수후보(한나라당)
남양주 을 선거구의 통합민주당 박기춘후보와 한나라당 김연수후보 진영이 정책선거 실종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기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연수후보는 1일 진접농협 앞 유세에서 "수년 째 해결되지 않은 남양주 교통정체 문제를 지난 4년간 현역 국회의원이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현역 박기춘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또, 김 후보는 "마치 지하철 4호선 연장이 결정된 것처럼, 마치 자신이 다한 것처럼 홍보하고 다녔지만 사실이 아니었으며, 하지도 않은 일을 한 것처럼 남양주시민을 우롱한 것 아니냐"며 "아직 최종 결정되지도 않은 지하철 연장사업을 ‘유치성공’이라는 허위표현이 선거법 위반 등 문제될 소지가 있자 뒤늦게 허겁지겁 교체한 것이 아니냐"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 후보는 "겨우 동네이름 정도만 알지 예산을 확보할 능력도 없으면서, 그 동안 한다는 말만 되풀이해온 무능한 지역일꾼은 바꾸어야 한다"며,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청와대·중앙정부·서울시·경기도 등과 협조하고 설득해 반드시 국도 47호선 확장 및 대체도로 건설, 지하철 4호선·8호선을 연장할 수 있는 남양주시 최대현안인 교통정체 문제해결의 유일한 적임자는 집권여당 후보인 자신"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 같은 김 후보의 공세에 박기춘후보 측은 곧바로 응수했다.

박 후보측은 2일 "나름대로 정치신인이라며 깨끗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단 한 달만에 급속도로 구태정치에 물드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흑색선전을 일삼는 일이 김연수후보가 정치에 입문해 처음으로 배운 것이냐"고 공격했다.
▲ 박기춘후보(통합민주당)

박 후보는 또, "김 후보가 박기춘후보는 교통정체 하나 해결 못했다고 비방하는데 박 후보의 한 일은 지난 4년간 펴낸 의정보고서에 다 나와 있다"며, "수 차례 의정보고서를 발간 주민들에게 발송하는 동안 김 후보는 어디에 있었느냐"며 지역 연고성을 부각했다.

특히, 박 후보는 "지하철 4호선 유치를 박 후보가 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되고, 박 후보가 4호선을 유치한 경위 및 배경에 대해서는 지역 일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안다"며,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영시킨 것을 가지고 유치성공이 아니라고 하는 김 후보는 국어라도 제대로 배우라"고 공세를 폈다.

특히, 박 후보측은 "지역현안에 대해 전혀 모르는 39살의 초선 국회의원은 대통령과 시도지사의 예스맨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집권여당의 후보임을 내세우는 김 후보를 깎아내렸다.

박 후보측이 김 후보의 공격에 응수하자 김연수 후보측은 기다렸다는 듯 다시 공세를 강화했다.

김 후보측은 2일 "현역의원인 박기춘후보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평가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평가받고 산적한 남양주시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상대방의 공약에 대해 검증하는 정책선거를 외면하고도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마치 (상대후보가)흑색선전을 하고 하는 것처럼 왜곡하는데 대해 어이가 없으며 정치인으로서 크게 실망했다"고 되받았다.

김 후보측은 "박 후보는 4년간 현역의원을 했기 때문에 정책선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해 토론회 준비를 꼼꼼히 했으며, 남양주 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마련을 위해 세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공약을 마련했는데도, 자기와 공약이 같다는 식으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지역발전기여에 대해서는 배포한 의정보고서를 보라는 식의 지적에 대해 어이가 없으며, 후보자로서 매우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그렇게 많은 일을 했다면 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설명하고 자신의 공약을 제시하면 될 일이지 왜 합동토론회가 무산돼 정책선거외면을 지적한 것에 대해 시비를 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두 후보진영의 정책선거공방에 대해 시민들은 "우리의 소중한 일꾼을 뽑는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가 후보간의 인신공격만이 난무하고,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남양주투데이=정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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