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6개소 점검결과 사용량 상반기보다 130% 증가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 내 골프장들의 올 하반기 농약 사용량이 상반기의 사용량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골프장수 증가에 따른 농약사용량 증가추세에 따라 농약으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골프장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했다"는 것.

도는 또, 점검 결과 "팔당상수원 특별대책구역 내 26개 골프장에서 하반기 중 총11.3톤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상반기 사용한 8.6톤보다 13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처럼 하반기의 농약사용량이 증가한 것에 대해 6~7월 장마철 이후 병충해 발생 등으로 인해 집중적으로 농약을 사용했기 대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골프장별 단위면적(ha)당 농약사용량은 용인 아시아나(9.03㎏)가 가장 많았고, 가평 크리스탈밸리(8.16㎏), 용인 은화삼(7.71㎏) 등이 비교적 많이 사용했으며, 팔당호 특별대책지역 내에서 운영 중인 여주CC(1.08㎏), 광주 뉴서울(1.09㎏), 광주 중부(1.11㎏) 등이 적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농약사용이 골프장의 환경, 관리정도 및 병충해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또, "점검대상 골프장 중 맹·고독성 농약을 사용한 골프장은 없었으나, 매년 6~7월 장마철 등 우기 이후 병충해 발생빈도가 높아 비교적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농약사용량이 증가해 잔류량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이 농약사용량으로 잔디를 관리하고 있는 반면, 광주시 소재 중부, 이스트밸리, 강남300 골프장 및 용인 소재 파인리조트 등 4개 골프장은 친환경 농약(미생물 농약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한편 경기도는 골프장내 농약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골프장의 환경관리 강화 및 친환경적 농약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9월19일부터 팔당호 특별대책지역 내에 운영 중인 골프장 26개소를 대상으로 민관합동으로 '골프장 농약사용실태' 점검에 돌입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약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골프장에 대한 지속적인 농약사용량 줄이기 및 친환경 농약사용 홍보 및 교육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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