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나들이', 극단 사과나무의 '신의 아그네스' 등 봄맞이 공연 활짝

푸룻푸릇 고개를 드는 들풀, 생강나무는 계곡물을 머금고 노란 꽃잎을 틔우는 3월. 겨울을 뜨거운 열정으로 준비한 공연물들이 봄꽃으로 피어난다.

3월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 공연장, 전시장, 축제의 마당으로 가보자. 3월에 꽃소식과 함께 펼쳐지는 구리, 남양주, 양평, 하남시의 3월 문화예술행사를 소개한다.

"북한강문화나들이"... '준비 땅'

3월22일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3시. 문화나들이를 준비하는 남양주야외공연장. (화도읍 금남리 소재)
-22일. '사물광대'를 시작으로 2008년 상설 공연 돌입

남양주시는 지난해 완공한 금남리 북한강야외공연장에서 오는 22일 사물광대 공연으로 2008년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다.  

 

 

‘언제나, 다양하게, 즐겁게’를 주제로 남양주시는 '북한강 문화나들이' 프로그램을 마련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북한강에 가면 특별한 꺼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22일.첫 공연으로 선을 보이는 ‘사물광대’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주역으로 활동하던 4명이 상설공연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화려하고 풍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무료 공연이며, 22일 3시까지 화도읍 금남리 남양주야외공연장으로 나들이를 가면 된다. [공연문의]031) 590-4244

[하남]20일. 김자경 오페라단의 'Good Morning 콘서트'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품격 높은 오페라와 귀에 익은 팜송이 브런치콘서트로 열린다. 향기로운 커피한잔과 이야기가 있는 열린음악회  '굿 모닝 콘서트'는 매주 목요일 열린다.

이번 주 공연은 '봄이 오는 소리'의 테마로 김자경 오페라단 단원들의 아리아와 팝송의 선율로 이어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봄을 노래한 우리의 가곡 '목련화, 봄처녀'를 서막으로 오페라의 꽃인 아리아와 귀에 익은 팝송, 뮤지컬이 갈라공연으로 펼친다.

주요 레퍼토리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사랑의 묘약 중), 투우사의 노래(카르맨 중), 울게 하소서(리날도 중), 축배의 노래(라트라비아타 중)'와 '오페라 유령, 오즈의 마법사' 중 액기스만 선택 공연한다.

봄을 만나기 위한 아주 좋은 기회다. 출연진은 정지철(바리톤),하수연(소프라노),정병화(소프리노), 신수연(피아노). 전석 1만원이며, 11시에 시작하여 85분간 공연되고, 공연이 끝나면 간단한 음료를 나누며 환담을 나눌 수 있다. [공연문의] 031-790-7979(예술회관)/1588-7890(티켓링크)

[남양주]21~22일. 극단 사과나무 '신의 아그네스'

"섹스가 금기시 되어 있는 수도원에서 수녀가 임신을 했고 그것도 모라자 아기를 출산하여 태어난 아기가 목이 졸린 시체로 쓰레기통에서 발견. 경찰은 법정 정신과 의사인 마샤를 통한 정심감정... 특정 사건에 대한 기억 상실증에 걸린 아그네스."

모처럼 남양주시에 정통 연극을 만날 수 있다. 이 극을 기획연출한 박은희 극단 사과나무 대표는 "신의 아그네스는 대부분은 살인자가 누구인지를 찾는 범죄 추리에 주목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와 같은 '기적과 같은 사건' 속에 원장과 의사처럼, 우리 스스로가 범죄를 구성하여 스스로를 대변하는 자작극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심리의 부조리적인 측면을 다뤘다."고 한다.

조금은 무거우면서도 그 무거움 속에서 전개되는 서양극 속의 동양적 업보와 같은 이야기 풀림은 군중을 숨죽이게 할 것이다.

이 공연은 2006년에 창단한 극단 '사과나무'의 제2회 정기공연으로 아그네스 역에 지아란, 정신과 의사 마샬 역에 박은희, 원장역에 김성모가 맡아 열연을 준비하고 있다.

장소는 남양주시청 다산홀이며, 무료공연이다. 공연일정은 21일(금)오후7시30분, 22일(토)은 오후 4시30분터 막을 올린다. [공연문의:010-3005-3840]

[하남]28~29일. 국민연극 스테디셀러 '라이어'

한 남자가 두 부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치밀함. 하지만 강도사건에 연루되어 발각이 날 위기... 시작되는 거짓말... 눈덩이로 쌓인 거짓이 진실이 되는 기막힌 광경이 전개 되는 '라이어(원제: Run for your wife)'는 연극은 물론 영화로 만들어져 친숙한 웃다가 기절할 수 있는 코미디물이다.

라이어는 '레이쿠니'의 원작으로 1983년 샤프테리베리극장 코미디극단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지금은 40여 개국에서 번역물로 무대에 동시에 오르고 있다.

 28, 29일 이틀간 오후3시와 7시 2회씩 공연되며, 입장료는 전석 20,000원. 학생(초중고대)은 12,000원. [공연문의] 031-790-7979(하남예술회관)/1588-7890(티켓링크)/1544-1555(인터파크)

(남양주투데이=한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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