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및 생활폐기물 대부분...현재까지 발견량만 450톤 달해

지난 1987년 3월 개교한 구리고등학교가 최근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를 타설하는 공사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불법폐기물이 발견돼 매립과정 파악에 나섰다.

▲ 운동장에서 발견된 폐기물이 널려 있다.

구리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설치공사(인조잔디설치 및 농구장 설치)를 하기 위해 6일 운동장 터파기공사를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각종 건축폐기물 및 생활 폐기물 등이 발견됐다"는 것.

이에 따라 학교측은 공사를 중단하고 폐기물처리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폐기물만도 450톤에 이르고 있는데, 발굴작업이 계속될 수록 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학교 운동장 중앙부의 배수로 설치예정 지역도 폐기물로 가득하다.

지면으로부터 50cm가량 파 내려간 가운데 현재까지 발견된 폐기물은 콘크리트 덩어리 등의 건설폐기물과 폐비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폐기물은 학교 운동장의 절반 가량인 3,000㎡에서 나오고 있으며, 학교 진입부 부근으로 갈 수록 매립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학교 운동장에서 많은 량의 폐기물이 발견됨에 따라 학교측과 구리시는 정확한 매립량과 매립당사자를 파악 및 확인에 나섰다.

특히, 구리고등학교에 이어 인접한 구리중학교도 운동장에 인조잔디 시공을 앞두고 있어 구리중학교의 터파기 과정에서도 불법폐기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공사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학교측은 폐기물을 전문 처리업체에 의뢰해 처리하고 있으나 이로인한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리고등학교 측은 발견된 폐기물을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처리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공사가 늦어지고, 사업비도 크게 늘 전망이어서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10월에도 인창중학교와 인창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불법폐기물이 발견된적이 있어 학교부지에 대한 불법폐기물 매립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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