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향유지표는 도서관 이용자의 만족도 및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혜택의 인식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양적지표와 질적지표를 포괄하는 통합지표로서, 이용자가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반 환경인 자원을 측정하는 투입지표로서의 “향유기반지표”, 이용자가 도서관을 얼마나 이용했는가를 일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산출지표로서의 “향유실태지표”, 도서관 이용이 결과적으로 얼마큼의 만족과 혜택을 이용자에게 제공하였는가를 파악하는 “향유결과지표”, 그리고 도서관 향유를 확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 지표로서의 “향유기초지표”의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향유지표는 기존의 국내외 도서관 및 문화관련 지표들에 대한 점검을 통해 국내 공공도서관 현실에서 활용가능한 지표풀을 구성한 뒤,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개별 지표를 검증하는 식으로 완성되었다.
또한, 이 향유지표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지표의 검증을 위한 웹설문 방식의 기초조사를 지난 2월1일부터 10일 간 경기넷(www.gg.go.kr) 및 경기도사이버도서관(www.library.kr)을 통해 실시했으며, 그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기초조사의 응답자는 총 508명이었으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는 372명, 이용하지 않는 비이용자는 136명이었으며, 이용자와 비이용자에 따라 설문을 차별화하였다.
경기도가 밝힌 기초조사결과에 의하면, 경기도 공공도서관 이용자들은 주로 여성의 경우 주부, 대학생, 회사원의 순으로, 남성의 경우 30~40대의 회사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공공도서관 이용자들은 월 평균 4.2회 정도의 수준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무료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어서”와 “원하는 자료를 가지고 있어서”를 꼽아 공공도서관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보기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개인의 취미활동(34.0%), 학교공부, 자녀교육, 연구 등의 개인 목적을 꼽았고,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자료의 대출 및 반납(51.6%), 자기학습을 위한 공간이용(22.6%), 도서관내 자료이용(17.1%)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의 이용확대를 위해서는 원하는 도서를 더 많이 소장할 것(25.3%)과 접근하기에 편리한 곳에 있을 것(21.2%) 등을 꼽아 공공도서관이 좀 더 많은 최신의 자료를 확보하고, 생활권에서 가까운 거리에 접근하기 편리한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확충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공공도서관에 대한 인식은 이용자와 비이용자 모두 공공도서관이 지역사회의 자산(이용자 평균 4.63/ 비이용자 평균 4.2)이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관(이용자평균 4.61/ 비이용자 평균 4.3)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세금을 통한 도서관의 재정지원의 당위성에는 이용자는 4.3, 비이용자는 3.9로 나타나 다소 격차를 보여주었다.
공공도서관에 대한 만족도는 자료>시설>인력 순으로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개인영역, 사회영역, 교육영역, 문화영역, 경제영역으로 나누어 본 이용자들이 공감하는 혜택은 개인영역>교육영역>문화영역>경제영역>사회영역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이용자의 도서관 비이용 사유는 너무 멀리 있어서(27.2%), 필요를 못 느껴서(25.7%)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위해서는 도서관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도서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기초조사는 지표의 검증과정에서 제한된 실시된 결과이므로, 향후 도내 각 시/군의 고른 표본 추출 및 대면조사 등의 조사방법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완전한 향유실태 결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수혜자 입장에서 느끼는 만족도 및 혜택을 조사하는 지표로서의 의미가 있다.
경기도는 이번 개발된 향유지표를 토대로 매년 향유실태 조사를 통해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관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조사결과를 일선 공공도서관 근무자들과 공유함으로써 보다 질 높은 도서관 서비스의 개발 및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매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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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향숙 기자
(jng09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