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현재 인프라 및 자료량 등 투입위주의 도서관 평가를 보완하고, 일반 도민들이 공공도서관에서 얼마만큼의 서비스와 혜택을 누리고 만족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 도서관 서비스 향유 실태 조사 지표”(이하 향유지표)를 개발, 28일 결과보고서 발간에 맞춰 지표를 공개했다.

이번 향유지표는 도서관 이용자의 만족도 및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혜택의 인식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양적지표와 질적지표를 포괄하는 통합지표로서, 이용자가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반 환경인 자원을 측정하는 투입지표로서의 “향유기반지표”, 이용자가 도서관을 얼마나 이용했는가를 일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산출지표로서의 “향유실태지표”, 도서관 이용이 결과적으로 얼마큼의 만족과 혜택을 이용자에게 제공하였는가를 파악하는 “향유결과지표”, 그리고 도서관 향유를 확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 지표로서의 “향유기초지표”의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향유지표는 기존의 국내외 도서관 및 문화관련 지표들에 대한 점검을 통해 국내 공공도서관 현실에서 활용가능한 지표풀을 구성한 뒤,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개별 지표를 검증하는 식으로 완성되었다.

또한, 이 향유지표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지표의 검증을 위한 웹설문 방식의 기초조사를 지난 2월1일부터 10일 간 경기넷(www.gg.go.kr) 및 경기도사이버도서관(www.library.kr)을 통해 실시했으며, 그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기초조사의 응답자는 총 508명이었으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는 372명, 이용하지 않는 비이용자는 136명이었으며, 이용자와 비이용자에 따라 설문을 차별화하였다.

경기도가 밝힌 기초조사결과에 의하면, 경기도 공공도서관 이용자들은 주로 여성의 경우 주부, 대학생, 회사원의 순으로, 남성의 경우 30~40대의 회사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공공도서관 이용자들은 월 평균 4.2회 정도의 수준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무료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어서”와 “원하는 자료를 가지고 있어서”를 꼽아 공공도서관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보기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개인의 취미활동(34.0%), 학교공부, 자녀교육, 연구 등의 개인 목적을 꼽았고,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자료의 대출 및 반납(51.6%), 자기학습을 위한 공간이용(22.6%), 도서관내 자료이용(17.1%)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의 이용확대를 위해서는 원하는 도서를 더 많이 소장할 것(25.3%)과 접근하기에 편리한 곳에 있을 것(21.2%) 등을 꼽아 공공도서관이 좀 더 많은 최신의 자료를 확보하고, 생활권에서 가까운 거리에 접근하기 편리한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확충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공공도서관에 대한 인식은 이용자와 비이용자 모두 공공도서관이 지역사회의 자산(이용자 평균 4.63/ 비이용자 평균 4.2)이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관(이용자평균 4.61/ 비이용자 평균 4.3)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세금을 통한 도서관의 재정지원의 당위성에는 이용자는 4.3, 비이용자는 3.9로 나타나 다소 격차를 보여주었다.

공공도서관에 대한 만족도는 자료>시설>인력 순으로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개인영역, 사회영역, 교육영역, 문화영역, 경제영역으로 나누어 본 이용자들이 공감하는 혜택은 개인영역>교육영역>문화영역>경제영역>사회영역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이용자의 도서관 비이용 사유는 너무 멀리 있어서(27.2%), 필요를 못 느껴서(25.7%)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위해서는 도서관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도서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기초조사는 지표의 검증과정에서 제한된 실시된 결과이므로, 향후 도내 각 시/군의 고른 표본 추출 및 대면조사 등의 조사방법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완전한 향유실태 결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수혜자 입장에서 느끼는 만족도 및 혜택을 조사하는 지표로서의 의미가 있다.

경기도는 이번 개발된 향유지표를 토대로 매년 향유실태 조사를 통해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관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조사결과를 일선 공공도서관 근무자들과 공유함으로써 보다 질 높은 도서관 서비스의 개발 및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매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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