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및 파주병원 난청센터 '난청노인 113명 소리 찾아줘'

이천시 마장면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와 정밀진단을 받고 있는 황 모 씨(72세)는 난청으로 그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보청기 구입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젠 이웃들과도 애기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천 및 파주병원 난청센터에서는 859명이 난청센터를 이용, 113명이 난청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난청센터는 청각장애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밀진단을 거쳐 난청상태를 파악한 후 개인별 주파수에 맞는 보청기를 저렴한 가격에 마련토록 하고 청각사를 배치해 적절한 훈련과 지도를 병행해 나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소문을 듣고 인근지역에서도 찾아오고 있다.

현재 대다수 난청 노인들은 보청기가 대당 100만원이 넘고 있어 보청기 사용에 어려움이 있으며, 적절한 보청기 선택과 훈련기회가 없어 난청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도립의료원에서 "스타키 복지재단“과 손잡고, 소비자 가격의 50% 정도로 보청기를 지원하고 있어 난청을 앓고있는 노인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 노인의 50%이상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난청노인이 겪는 일상생활 지장에 대한 사회적 고려가 부족한 데다 대부 분의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보청기를 착용할 기회가 부족한 것이 사실.

이에 경기도립 의료원은 난청센터가 노인난청 해소를 위한 사회적 관심 확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립의료원(원장 조준필)은 지난 2006년 5월부터 청각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인난청센터”를 도립의료원 산하 이천 및 파주병원에 설치 운영 중에 있으며, 이과(귀) 전문의들이 상주 근무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공의료사업 예산을 지원하여, 현재 운영중인 난청센터와, 수원병원에 운영중인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 저소득계층 의료비 지원사업 등 의료소외 계층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립의료원 산하 전 병원에 이와 같은 특화된 진료과목을 설치 운영해 나갈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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