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설 연휴 가볼만한 곳' 추천

이번 설은 어느 때보다도 긴 연휴로 달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제법 긴 연휴 일정에 해외로 발걸음을 향하는 사람도 많다지만 친척들과 온 가족들이 모여 즐기는 명절에 비할 수 있으랴.

배부르게 설 음식을 즐기고 한판 놀고 나면 연휴가 짧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사장 임병수)가 역귀성에 나선 부모님을 모시고, 혹은 귀경에 오른 후 설 연휴기간 수도권 인근 가볼만한 곳을 추천했다.

▲ 테르메덴
어린이와 함께, 설맞이 민속놀이!
과천 서울랜드 (02-509-6000)의 설맞이 행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금복 터뜨리기. 금 3.75g이 걸린 고객 참여형 행사로 세계의 광장에 마련된 3개의 황금 박을 터뜨린 뒤 선물을 찾으면 된다.

설 당일에는 쥐돌이 캐릭터와 1대1 줄다리기대회를 통해 자유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며 굴렁쇠,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더불어 운세를 점치는 사주공간도 마련했다. 쥐띠 입장객은 자유이용권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텔레콤과 비씨카드 회원은 동반 1인까지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한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031-320-8660)는 `희망 한마당`을 마련했다. 직접 보고 느끼고 참가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을 대폭 반영한 것이 특징. 매일 오후 2시부터 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퍼레이드 '둥둥희망한마당'. 농악 부채춤, 기예단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다.

한국전통무용과 민속놀이를 테마로 한 뮤지컬 '코리아 환타지'를 매일 정오와 오후 4시에 공연하며 4m 크기의 대형 희망나무를 설치해 소원지를 꼽을 수 있도록 했다. 소고치기, 사방치기, 비석치기, 투호 등을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도 마련했다.

용인에 위치한 한국민속촌(031-288-0000)은 소원성취 큰 굿 12거리를 비롯해 정초고사,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소원지 올리기 등 새해 소원기원행사와 함께 한 해의 액운을 막아 보는 세화(歲畵)체험과 토정비결 행사를 준비했다. 설날 복 떡 한마당과 얼음썰매타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생활 체험행사도 즐길 거리. 장터거리의 장국밥과 동동주를 맛보며 옛 향수에 빠져봄직도 하다.

또한 임진각에서는 7일(목) 11시경, 실향민들이 임진각 망배단에 모여 합동차례상을 마련해 차례를 지내는 망향경모제가 열린다. 확 뚫린 자유로 드라이브에 이어 실향민들의 가족사랑, 고향사랑을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문의 : 통일경모회 02-753-5625)

▲ 검단산
가족이 다함께, 온천과 참숯가마 속으로!
명절 내내 음식준비에 시달렸던 몸도 풀고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수도 있는 곳이라면 역시 온천이나 참숯가마다.

보통 땀은 몸 안의 염분까지 내보내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숯가마에서 흘리는 땀은 노폐물만 내보내면서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오히려 기운을 돋운다. 다함께 참숯가마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포천의 내촌참숯가마(031-533-6377)는 베어스타운 인근에 위치해 스키를 즐긴 후 들르는 사람이 많다. 참숯가마에서 시간을 보낸 후 겨울 산정호수로의 드라이브도 운치있다.

여주의 참숯마을(031-886-1119)은 1만평 부지에 샤워시설, 식당 등 편의시설을 갖춰 놓았다. 숯을 빼내는 날, 삽 위에다 삼겹살을 올려놓고 숯에다 3초간 구워 먹는 '3초 삽겹살'이 특히 인기 있다.

한편 시원한 물속이 좋다면 이천의 테르메덴온천(031-645-2000)은 어떨까. 이천 테르메덴의 온천수는 지하 800m ~ 1200m 암반을 뚫고 용출하는 100% 천연 온천수를 전 업장에 공급한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각종 피부질환, 신경통, 특히 부인병에 좋다. 또 질 좋은 온천수에 계절에 맞게 쌀, 막걸리, 감귤, 유자, 딸기 등 입욕제를 넣는 노천 이벤트 탕은 인기 만점이다. 테르메덴온천의 또 다른 매력은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삼림욕장. 수영과 온천을 즐기고 주변 산림욕장을 산책할 수 있다.

스파그린랜드(031-760-5700)는 다양한 기능의 물안마 수(水)치료 시설이 돋보인다. 정통 독일식 바데풀 시설을 지향하고 있는데 대체의학 수치료 개념으로 설계되어 총 120여 개의 분사구에서 나오는 물줄기는 각종 신경통,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효과적이다. 관절염에 시달리는 부모님이 있다면 모시고 가보자.

새해 계획은 산에서 세워볼까.
연휴가 끝날 무렵 일가친척들과의 반가운 만남을 뒤로 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의미로 산행을 계획해보자. 동네 뒷산을 가벼이 올라도 좋겠으나 그리 높지는 않지만 조망이 일품인 산을 찾는 것도 좋겠다.

하남에 위치한 높이 657m의 검단산은 규모는 작지만 오르는 재미가 있는 산이다. 산 정상을 향하는 길 틈틈이 팔당호 주변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산 정상에 서면 북한산과 도봉산 줄기가 한눈에 보이고, 끝없이 펼쳐 보이는 북한강 너머에는 예봉산과 운길산이 보인다. 산줄기와 강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도로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한편 과천과 의왕에 걸쳐 있는 청계산은 높이 618m로 높지는 않으나 다양한 등산로를 갖춘 산이다. 주봉인 망경대를 비롯해 옥녀봉, 청계봉, 이수봉 등 여러 봉우리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산세가 완만하여 가족 산행으로 부담이 없다. 정상에서는 서울대공원, 현대미술관등을 비롯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중턱에 있는 청계사에서 마음을 다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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