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환경의 전우를 돕기 위한 ‘좀도리 운동’이 육군 57사단에서 펼쳐져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좀도리 운동’이란 전라도 방언으로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밥을 지을 때 쌀을 조금씩 덜어내 모은 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줬던 풍습이다.

육눈 57사단 김성훈 대위(학군 42기)는 병사와의  면담을 통해 중대원인 한 병사의 부친이 어린 시절 낙상사고로 거동이 불편하며 할머니(78세)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등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가정환경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사정을 알게 된 김 대위는 불우장병을 돕기로 하고 대대간부들에게 협조를 부탁하는 한편,  자발적인 모금운동 인 ‘좀도리 운동’을 펼쳤다.

이 운동에 대대간부들은 자신의 집에서 조금씩 쌀을 가져와 십시일반으로 40Kg의 쌀을 모았으며, 모금운동을 끝내고 성금을 전달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대 장병들이 “봉급날이 10일이니 조금만 전달을 미뤄달라"며, 동참의사를 전달해 왔다.

이처럼 부대원들의 동참으로 50만원 가량이 모금되어 어려운 병사의 가정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처음 좀도리운동을 시작한 김성훈 대위는“하나의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각자에게는 작은 사랑이지만 전우를 생각하는 작은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환경이 어려운 전우에게 커다란 선물을 줄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따뜻한 마음으로 뭉친 용마부대이기에 올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쌀과 성금을 받은 불우장병의 부친은 전화를 통해“부대의 큰 관심과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연거푸 고마움을 전하면서“사랑과 정으로 뭉친 부대에서 아들이 군 생활하게 되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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