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박빙의 승부 끝에 3점차 패배, 신정자 더블더블

승리의 여신이 원망스러운 아쉬운 경기였다.

구리금호생명 블루윙스는 24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5초전 이언주가 우중간 먼거리에서 던진 3점 슛이 림을 3번 맞고 밖으로 튀어 나오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성탄전야를 맞아 홈에서 열린 2007-2008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금호생명은 더블더블을 기록한 신정자(13득점.12리바운드)와 위력적인 중거리포를 쏘아올린 강지숙(16점) 등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승리의 여신은 결국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의 손을 들어주며 62-59로 아쉽게 패했다.

▲ 신정자는 이 날 경기에서 감기몸살을 이겨내고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투혼을 보였다.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왔던 금호생명 레드윙스는 이 날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9승8패를 기록해 3위에 머물렀다.

이 날 경기는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신정자는 1쿼터에만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고, 외곽 슛이 강한 삼성생명에 1쿼터 종료시까지 단 1개의 3점슛도 허용하지 않았다.

강지숙과 신정자가 버티는 레드윙스의 골밑은 난공불락의 요새였으며, 김보미(5점)의 외곽슛과 강지숙의 미들슛, 이경은(2점)의 쿼터 종료 직전 슛으로 19-15로 리드하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선수들의 연속 파울로 금호생명의 분위기가 잠시 주춤해진 사이 삼성생명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금호생명을 몰아붙였으며, 결국 2쿼터 종료 2분31초 금호생명이 연속된 실책과 속공을 허용하며 29-28로 역전을 허용했다.

금호생명은 이후 남은 2쿼터에서도 반복적인 공격을 허용하는 등 삼성생명에 2쿼터에만 속공 4개와 3점슛3개를 허용해 38-32로 리드당하며 2쿼터를 마쳤다.

경기가 후반으로 들어선 쿼터 재무장하고 코트에 들어선 금호생명은 2분여만에 조은주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 상대팀의 테크니컬 파울과 속공 인텐셔널 파울로 40-37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 3점차 승부를 보이다 3쿼터 종료 3분28초를 남기고 정미란의 사이드 미들슛이 성공하면서 46-45,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삼성생명의 박정은에게 골밑을 허용하며 50-47로 3쿼터를 마쳤다.

승부가 결정되는 4쿼터를 맞아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박빙의 승부를 보였고, 싱대 허윤정에게 번번히 슛을 허용하며 49점에서 묶여 있던 금호생명은 조은주의 슛으로 49점을 벗어난 후 신정자의 스틸과 강지숙의 신들린 슛으로 대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종료 3분31초 강지숙이 원드리블로 자리를 옮겨 중장거리 슛으로 56-55 1점차까지 추격했으며, 경기종료 2분48초 전 신정자의 어시스트에 이은 강지숙의 골밑슛으로 57-56으로 드디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상대팀의 허윤정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신정자와 정미란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경기종료 5초를 남기고 이언주가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금호생명의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는 감기몸살을 앓으며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투혼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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