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부터 일반차량 통행....북부구간 통행료 4,300원 책정

지난 1988년 퇴계원~판교 구간 착공으로 시작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마지막 일산-퇴계원 구간 완공으로 20년만에 전구간(127.5km)이 오는 28일부터 완전 개통된다.

건설교통부는 21일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구간 개통식을 오는 28일 오후 2시에 갖고 오후 9시부터 전면 개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성남-안양-부천-인천-고양-의정부 등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순환기능을 제공하게 되며,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 부근 전경
이번에 개통되는 일산~퇴계원 구간(36.3km)은 지난 ‘01년 공사에 착수하여 2조2,792억원(민자 1조7,789억원, 국고 7,944억원)을 투자, 6년5개월여만에 민자유치도로로 개통된다.

일산~퇴계원 개통으로 그동안 주 통행로였던 국도 39호선 및 43호선보다 운행거리는 10.9km, 주행시간은 약50분 단축되며, 년간 7,662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논란이 되었던 일산~퇴계원 민자구간의 통행료는 정부와 민간사업자가 체결한 실시협약을 기준 5,200원에서 개통시기부터 2009년12월까지는 4,300원으로 900원 인하(17.3%)하고, 2010년 이후 통행료는 2009년 자금재조달을 통해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이러한 요금인하는 정부와 민간사업자((주)서울고속도로)가 부분개통 기간(‘06. 6~’07.12)의 통행료 초과수입 약255억원(민간 42억원, 정부 213억원)과 ‘09년 자금재조달을 통해 발생할 수익 등을 활용하기로 협상한 결과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요금인하에 대해 남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 시민들은 '현재 책정된 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북부구간 요금은 남부구간에 비해 턱없이 높은 것으로, 정부가 시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인하 시늉만 낸 것에 불과하다'며, 추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통행료문제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일산-퇴계원 구간의 사패산터널은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과의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2년간 공사가 지연되었으나, 불교계와의 대화와 친환경공법·신공법 도입 등을 통해 사업을 재착수하여 공기를 6개월 단축(‘08. 6→ ’07.12)하여 완공되었다.

특히, 사패산터널(편도 4차로)은 세계에서 가장 긴 광폭터널로서 일본 등 외국전문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찾고 있는 가운데, 건설교통부는 12월 28일 오후 2시에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행사를 갖고, 이 날 오후 9시부터 일반인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