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예술지원금 활성화와 자성의 시간 가져

사단법인 한국예총경기도연합회(회장 남궁 원. 경기예총)에서는 20일 오후 4시부터 남양주시 화도읍 스타힐 리조트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기내(畿內) 지방에 찾아온 예술인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나눈 남양주 주민생활지원국장 유종석, 이광호 시의원과 한국예총 이성림 중앙회장 등 경기도 예술인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첫날인 20일 4시부터는 ‘2007 문화예술 평가토론회’라는 주제로 ‘경기 문예 진흥 활성화를 발전기금 평가서 분석’을 김성태 경기예총 자문위원의 발제를 시작으로 윤봉구 경기연극협회 회장의 ‘경기도 문예 활성화기금 지원 사업평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와 경원대 전성근교수의 ‘미래지향적 사진전의 방향모색’ 등의 발제와 김인숙(교육평가위원장), 오은희(서울예대뭉요과교수), 박찬수(여주예총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와 2시간을 넘게 경기문화예술의 발전과 자성을 위한 모색을 토론하였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경기도 일원에 보조금 형태로 지급 받고 있는 시(군)도비 600만원에 대한 ‘경기 문예 진흥 활성화 사업지원금(문예예술지원금)’의 평가 이야기로 시작과 끝을 맺었다.

김성태 경기예총자문위원은 경기도 내 시군 회원단체마다 문화예술지원금으로 과거 도시군비 600만원 씩 직접사업비로 일괄 지원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내 시군 회원단체마다 문화예술지원금으로 과거 도시군비 600만원 씩 직접사업비로 일괄 지원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금이 비록 미미하고 열악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성공적인 모델이다며 이로 인해 예술창작발표, 공공실험예술 등을 통해 창조력제고 활동지원에 우선을 두고, 경기도민의 문화예술향수와 참여 기회를 확대 한 기능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향유자와 평가자간의 접근 방향에 대해 지역의 특성을 고려, 평가의 적정성을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포괄적 의제를 던졌다.

윤봉구 경기연극협회장은 ‘문예예술지원금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면서 “이 기금은 경기예총을 통해 경기예술인들에게 작지만 지원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은 ‘문예예술지원금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면서 “이 기금은 경기예총을 통해 경기예술인들에게 작지만 지원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단체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누구는 남고, 누구는 부족하다. 사실 남은 것은 발품을 팔고 자신의 노력에 의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현재의 평가 방법을 살펴보면 1차적인 결과물 즉,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공연의 현태나 예술행위의 결과물보다는 서류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산술적인 결과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내놓았고, 문화예술의 근본은 도덕적 해이에서 오는 매너리즘이 아닌, 자원의 낭비가 아닌,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공공기금은 공짜 ‘나눠 먹기식’이 아닌 장기적 안목에서 이루어져야하고 그러한 사항을 평가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성근 경원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제12회 경기사진대전을 예를 들으며, 사진은 단순한 사실의 재현이 전부가 아니다. 사진가 자신의 눈으로 대상을 삼고 시대적 상황과 문화적 영향력으로 남길 수 있는 독창적인 작품들이 아쉽다.

는 제12회 경기사진대전을 예를 들으며, 사진은 단순한 사실의 재현이 전부가 아니다. 사진가 자신의 눈으로 대상을 삼고 시대적 상황과 문화적 영향력으로 남길 수 있는 독창적인 작품들이 아쉽다.

지금은 사진작가들이 지닌 전통적 다큐멘터리식의 사진보다는 내면적인 언어로 이해를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꿈이나 욕망과 같은 무의식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포착하고 앵글로 삼아야 한다.

이제는 80년대의 찍는 사진에서 만드는 사진, 연극과 같이 연출하는 사진의 창조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제는 사진작품 활동에도 전문적인 갤러리, 큐레이터, 매니저, 마케팅담당 등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박찬수 여주예총회장은 경기예총과 농협이 펼치는 예술사랑카드에 대해 “경기도내에는 100여개의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다. 이제는 경기예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은 경기예총과 농협이 펼치는 예술사랑카드에 대해 “경기도내에는 100여개의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다. 이제는 경기예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

또한, 경기예술사랑카드를 경기도내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경기박물관미술관협회 총회를 통해 관철시키도록 자신도 노력하고, 경기예총에서도 노력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던졌다.

열띤 토론과 공박이 오가고 자유 질의와 토론에서는 관내 예술인들이 평소 마음에 두었던 경기예총 관계자와 예술인들의 자성과 집행부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도 했다. 두 명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A씨: 참으로 참담하다. 문예예술지원금 600만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 개인전 도록비(화보집)도 될 수 없는 금액으로 일개 단체가 움직인다니 이건 무척 창피하고 슬픈 현실이다. 이런 것으로 오늘의 토론회를 삼은 그 자체가 부끄럽다.

B씨: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 우리는 이슬을 먹고라도 작품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 비록 우리에게 작은 지원금이지만 알차게 꾸려나가야 한다.

어느 행사에 가보면 학예회인지 아니면 전문가의 예술행위인지 그 범위를 알 수 없다. 이런 종류의 행사사가 다반사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 반성을 해야 한다. 경기예총 식구들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프로로서의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경기예총은 이 토론회가 마이크와 탁상에서 울려 퍼지지 않는 진정한 예술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막연한 결론 속에 남양주에서의 토론회는 끝났다.

잠시 대기실로 향한다. 스키어와 스노보드를 탄 사람들이 설원을 시원하게 질주한다. 경기예총도 저들처럼 활강하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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