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후보자 확실시...한나라당은 '공천경쟁' 치열할 듯

지난 19일 치러진 제17대 대통령선거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제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향방을 예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의미에서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남양주시의 경우 전체 유권자 36만1,363명 가운데 21만9,433명이 투표에 참가함으로서 투표율 60.78%를 기록, 전국 투표율 63%를 밑돌았다.

이 같은 평균 이하의 투표율은 전국평균을 밑도는 투표참여가 지난 17대 총선을 비롯 2006년 지방선거 등 에 이어 이번에도 지속됐다는 점에서 내년 4월 총선 역시 낮은 투표율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총선은 대다수가 후보자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하고 있는 대선과 달리 신규 전입자가 많은 남양주시의 경우 후보자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투표율은 이번 대선보다도 더욱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실정이다.

▲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지역 정가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제18대 총선으로 관심이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대선결과가 총선에 미치는 영향

이번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후보는 남양주시 지역에서 득표율 54.8%로 전국 평균 48.7%를 크게 앞질렀다.

득표율로 나타난 수치는 곧 남양주시의 유권자 성향이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며, 대선 결과만을 토대로 보았을 경우 지역정서상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유리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당)의 경우 갑·을 2개 선거구 모두 현직 국회의원이 후보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직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신당이 결코 불리하다고 볼 수 만은 없다.

반면, 당 지지율 면에서 앞서는 한나라당은 갑·을 선거구 모두 공천을 받기 위해 움직이는 당직자들이 난립하고 있어 먼저 공천을 받아 내기 위해 내부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며, 대선이 끝나 본격적으로 진행될 공천경쟁과정에서 자칫 지지세력간 분열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매우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내부적인 조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신당의 두 거대 정당 속에서 진보를 지향하는 민주노동당과 본격적으로 창당작업에 들어 갈 이회창 신당, 이번 대선에서 비교적 선전한 창조한국당의 표 공략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득표율 3위를 기록한 이회창 신당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남양주지역의 득표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에서 평가하듯 이회창 후보가 대선에서 15%대 이상의 득표율로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내에서 지명도가 높은 후보자가 총선에 나설 경우 정통보수를 고집하는 한나라당의 이탈세력에 지역 내 후보자 지지세력이 합해져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선이 끝난 가운데 4월까지의 남은 기간 동안 중앙정치권에 합당과 분당 등의 어떠한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선결과가 총선에 미칠 영향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명확해 질 전망이다.

18대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은 누구?

남양주 갑 선거구

남양주 갑 선거구의 경우 2007년 12월 20일 현재 신당의 최재성의원만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끝낸 상황에서 대선이 끝나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접어 들면서 예비후보자 등록이 크게 늘 전망이다.

신당에서는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최재성의원이 후보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며, 현재까지 두드러지게 공천 경쟁을 하는 인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7대 총선에 출마 고배를 마신 안형준 당협위원장이 일찍부터 총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검장 출신이며, 남양주시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는 심장수변호사가 공천경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또, 한나라당 소속의 현직 국회의원(비례)인 배일도의원이 금곡동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공천 경쟁에 나설 전망이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에 출마했던 서현석 전국장도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회창 신당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세력인 파랑새단 중앙단장을 맡아 이번 대선에서 이회창후보 지지선언을 해 당에서 제명된 박상대 전 남양주시의회 의원과 대통령선거 연락소장을 맡은 이용휘 전 경기도의원 중 한 명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박 전 의원의 경우 이번 대선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의 입지가 강화 됐다는 점에서 박 전대표가 자신의 지지세력인 박상대 전 의원에 대해 복당조치를 강구할 경우 한나라당의 공천경쟁에 뛰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에서는 신낙균 전 장관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나, 신 전 장관이 출마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이며, 창조한국당 및 민주노동당에서는 아직까지 눈에 띠는 출마가능인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남양주 을 선거구

신당에서는 공천 경쟁을 벌이는 경쟁자가 특별히 나타나지 않고 있어 박기춘 현 국회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반면, 한나라당은 법무법인 새날의 대표변호사인 심학무 변호사와 제17대 총선에서 출마했던 김천수 중앙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우 경기도당 디지털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일찍부터 끝내 고 공천 경쟁에 뛰어 들었다.

또, 조현근 현 당협위원장도 이번 대선승리를 이끈 공을 앞세워 공천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당내 후보경선 당시부터 지지해 온 이인근 경기도의원과 윤재수 남양주시의회 의원도 공천경쟁에 뛰어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공천 경쟁을 둘러싼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회창 신당에서는 대통령선거에서 선거연락소장을 맡았던 조정무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이회창후보의 경기조직특보와 경기도 사무처장을 맡은 홍덕수 전 경기도의원도 공천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만약, 이들이 공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 후보자와 사무국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끈 이후, 국회의원과 보좌관으로 손발을 맞춰 왔었다는 점에서 공천경쟁에 흥미를 더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창희 남양주시위원장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준비 중에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김명수 위원장의 출마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창조한국당의 출마예상자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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