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정 매달려 운영체계 못살펴...8호선 등 미리 챙기겠다"

김한정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이 29일 지하철 4호선(진접선) 지연 개통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2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하철 4호선 진접선 내년 5월 개통이 지연되게 되었다”면서 “남양주 시민 여러분들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진접선의 2021년 5월 개통은 2018년 11월 6일 제가 국가철도공단 김상균 이사장으로부터 직접 약속을 받았던 사항”이라면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는 매달 공정률을 확인하고 지하철 공사현장을 시민대표들과 함께 답사하면서 진행 사항을 챙겼지만 남양주시와 서울시 간에 지하철 운영협약이 안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철도 선로와 역사, 지하철 차량이 모두 준비되었음에도, 시운전을 눈앞에 두고 운영협약 미체결로 적기 개통을 못 하는 사태를 빚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건설 공정에만 매달려 운영체계를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 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서울시와 남양주시의 운영협약 미체결로 내년 5월 개통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소식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전해 듣고, 즉시 국토부 주재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내년 개통이 지연되면 안 된다는 전제로, <선개통 후이견타결>이라는 합의를 이루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서울시의 입장 번복으로 합의가 깨지고, 원점에서 서울시와 남양주시 간 필수운영시설 이전과 운영비 협상이 진행되었고, 난항 끝에 9월 25일에야 합의에 이르게 되었으며, 결국 남양주는 필수운영시설 이전 추가공사를 수용할 수밖에 없어 진접선은 내년 12월 말로 개통이 연기되었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추석 연휴가 지나면 주민 설명회를 열고 지하철 4호선 관계기관을 모두 참석시켜 개통 지연 이유와 향후 대책에 대해 소상히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진접선 개통 지연에 따른 출퇴근 임시버스 대폭 확충 등 교통 대책을 서울시와 남양주시에 요구했고, 관련 대책도 마련될 것”이라면서 “서울시와 남양주시 간의 지하철 운영 합의가 이제 마무리된 만큼, 진접선이 하루라도 빨리 개통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하철 필수 운영시설 설치 공정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향후 8호선, 4-8호선 연결, 9호선 남양주 연장 사업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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