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12월부터 구리와 비슷한 디자인 택시 운행 계획, 구리시 반발

남양주시가 오는 12월 초 시행을 앞두고 있는 브랜드택시의 디자인이 구리시의 브랜드택시와 흡사해 구리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리시는 또, 남양주시에 브랜드택시의 디자인 변경을 요청했으나 남양주시가 현 계획대로 추진할 의사를 굽히지 않아 양 시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구리시에 따르면 "최근 남양주시가 추진 중인 브랜드택시의 디자인이 현재 구리시에서 시행중인 브랜드택시와 색상 및 탑 등의 색깔까지 유사해 일반시민들이 브랜드 소속을 식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구리시가 시행주인 브랜드 택시의 디자인
남양주시가 시행 예정인 브랜드택시의 디자인


구리시는 또, "이 같은 유사 디자인으로 인해 이용고객이 혼선을 빚는 것은 물론, 남양주시 브랜드 택시들이 불친절, 요금 부당징수 등의 민원이 발생할 경우 구리시 이미지에 손상을 가져오게 되며, 구리시 브랜드택시를 콜한 후 대기 중인 승객을 남양주 브랜드택시가 도중에 탑승해가는 민원의 발생이 우려되고, 남양주시의 택시가 콜비를 징수할 경우 콜비가 무료인 구리시 브랜드에 이미지 실추 및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리시는 "같은 사업장을 갖고 있는 남양주시의 브랜드 택시가 디자인을 변경해 구리시와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남양주시는 "구리시의 브랜드 택시와 색상이 비슷하긴 하지만 택시 지붕 위의 탑등이 남양주시가 더 크고, 차량 옆의 라인에도 청색으로 '명품도시 남양주'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구리시의 브랜드택시와는 디자인이 전혀 달라 혼선이 빚어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남양주시는 "구리시의 의사를 전달받기는 했으나 현재 계획을 수정할 필요성은 없다고 보며, 예정대로 오는 12월 초부터 남양주시 브랜드택시의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남양주시의 주장에 대해 구리시는 "당초 구리시가 브랜드택시운영을 계획하면서 남양주시에 함께 참여할 것을 협의했으나 남양주시가 거부해 구리시 단독으로 추진했으며, 이제 구리시 브랜드택시가 정착 단계에 와 있는데 이제와서 같은 사업구역을 가지고 있는 남양주시가 구리시와 유사한 디자인의 브랜드택시를 도입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며 디자인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구리시의 브랜드택시는 지난 2005년 5월부터 사업준비에 돌입해 2006년 3월 25일부터 344대의 브랜드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반면, 남양주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사업추진에 들어가 올해 12월 초부터 총 350대의 브랜드택시를 운영할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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