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는 '영원한 친구'를 의미하는 토박이말

14일까지 남양주아트센터에서 전시하는 씨밀레 전.

요즈음처럼 몸이 움츠려지는 추운 날에는 따스한 것을 찾게 된다. 그 따스함이 남양주아트센터에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공존하고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산마을, 강마을, 들마을 풍경들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따스함을 건네는 이들이 그림을 사랑하는 그룹 '씨밀레'다. 그들은 작년 이맘때 처음 만났다. 어린 시절부터 가꾸어 온 그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들이 어깨동무를 한 것이다.

그리고 한 해를 뒤 오늘 첫 번째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수채화와 유화를 사랑하는 6인이 땀땀이 그려낸 4계와 우리의 산하를 만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우리들은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무미건조한 인생을 어떻게 보낼까하다가 그림을 통해 우리들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재창출하자는데 뜻을 모아 오늘 첫 전시회를 열어 무엇보다 가슴 뿌듯하다."며 박병주 회장은 조근하게 말한다. 그들은 주부, 미술지도교사들로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구성하고 있다.

'씨밀레'는 '영원한 친구'라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영원한 친구를 그려낼 때까지 활동을 기대해본다. 씨밀레 전은 절기상 대설인 오늘(7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다. 건조한 마음에 단비가 내리듯 영원한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겨울을 이기는 한 방법이 아닐까. 그들의 작품을 미리 만나본다.

김정렬(풍경), 김정순(강화도)/박병주(서종면의 가을),이돈표(월정재의 아침)/최근자(가을), 한설희(금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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