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뉴스레니더 인터뷰 "광고는 리얼리티보다 이미지"..."

이명박 무혐의 밝혀진 만큼 이회창 사퇴해야

[이지폴뉴스]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연루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이 반격에 나선 모양이다.

정병국 의원은 4일 “이제 ‘스페어 후보’론을 들고 나왔던 이회창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후보의 낙마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왔는데 이제 명분이 없어졌다”며 “이회창 후보는 당연히 사퇴하고 이명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한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도 되기 전에 떼를 지어서 몰려가서 협박을 하더니 이제는 특검을 하겠다고 또 협박하고 있다”며 “특검을 한다면 누가 김경준을 사주해서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몰고 갔는지 이런 특검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선대위 홍보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욕쟁이 할머니’ 광고 논란과 관련해 “실제로 낙원동 국밥집이냐 강남이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며 “광고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지 리얼리티를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신당이 문제제기한 후 광고가 더 떴다”며 “우리는 두 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 전문>

◇ 김규완 / 진행
검찰 수사 결과가 내일쯤 이뤄질 것이라고 하죠. 한나라당에서는 수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 정병국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
결국 사필귀정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이 들고요. 국민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검찰도 있는 그대로 공명정대하게 수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김경준의 거짓 입과 위조문서에만 목을 맨 신당의 공작정치가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결론이 나든 일단 뭐든 수긍한다는 입장이시죠?
◆ 정병국
네, 국민 앞에 진실을 반드시 밝히리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 정치검찰이 아닌 정정당당한 검찰의 수사를 저희들은 믿을 겁니다. 정치적 판단을 고려한 수사 발표는 있을 수가 없고요. 검찰은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만 국민들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힌다고 하면 한 점 의혹 없이 모든 것이 밝혀지리라 생각하고. 그러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저희는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입니다.

◇ 김규완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직전에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서면 조사가 있었다고 하죠?
◆ 정병국
네.

◇ 김규완
당 내에서 선대위에 계신 분들은 사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 아닙니까?
◆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 김규완
언제쯤 조사가 이뤄졌습니까?
◆ 정병국
그 시점은 저희가 말씀드리기는 그렇고요.

◇ 김규완
어떤 내용의 검찰 질의가 왔었나요?
◆ 정병국
그 내용도 수사 중인 내용이기 때문에 그건 저희들이 밝힐 수가 없습니다.

◇ 김규완
알겠습니다. 일부 신문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서 증거 불충분이라든가 이런 등의 이유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같은 생각을 같고 계시나요?
◆ 정병국
일단은 검찰의 결과 발표를 봐야죠.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 김규완
증거 불충분이라는 이유를 검찰이 내세운다면, 나중에는 이것이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즉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후보 측이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지 못했다거나 수사 기간이 짧았다거나 여러 가지가 이유가 돼서 나중에라도 대선 이후에 또 다시 정쟁의 소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그것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이고요. 수사를 하는데 증거 불충분이라고 하는 것은 이것이 이면계약서가 있다든가, BBK 주가조작에 우리 이명박 후보가 개입이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내야 하는데, 입증할 만한 자료가 없었다는 것이죠. 그것이 증거 불충분이지, 우리는 아닌데, 아닌 사람들이 그것을 증거를 낼 이유는 없는 겁니다.

◇ 김규완
신당에서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예상했는지,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거든요?
◆ 정병국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죠.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도 되기 이전에 이미 검찰에 떼를 지어서 몰려가서 협박을 하더니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지는가 봅니다. 이제는 특검을 하겠다고 하면서 또 다시 검찰을 협박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특검을 한다고 하면 이제 BBK 특검이 아니라, 누가 김경준을 사주를 해서 제2의 김대업 사건을 몰고 갔는지 이런 공작정치에 대한 특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특검법을 발의한다면, 한나라당에서는 어떻게, 상정조차 못 하도록 막겠네요?
◆ 정병국
그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는데 특검법 발의라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이것은 결국은 검찰을 협박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명명백백하게 밝혀진 사건을 가지고, 검찰에 의해서 밝혀진 사건을 가지고, 자기들 입맛에 의해서, 맞지 않는 발표가 났다고 해서 그것을 특검으로 몰고 가겠다고 하는 것은 정략적인 의도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따라서 한나라당은 이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할 것입니다.

◇ 김규완
김경준 씨가 11월 중순인가요, 16일인가 한국에 송환이 됐는데 그 이후로 계속 BBK 사건이 공방이 진행됐어요. 이 와중에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냉정하게 분석을 하고 계시나요?
◆ 정병국
실질적으로 전혀 지지율, 여론조사에는 전혀, 이게 거의 반영이 안 됐어요. 전혀 먹히지가 않았고. 다만, 부동층이 좀 늘어났죠. 지금까지 우리 이명박 후보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더블스코어로 이기고 있지 않습니까. 부동층들이 BBK 수사가 발표가 나고,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고 하면, 부동층이 급속히 우리 일등 후보에게 쏠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속에서 다만 구도가 하나 바뀐 것이 있죠. 김경준이가 들어오게 되니까 이것을 빌미로 스페어 후보론을 들고 나오면서 얼토당토않은 명분을 가지고 출마한 이회창 후보가 하나 더 늘어난 겁니다. 이제는 이회창 후보가 사퇴를 해야겠지요. 스페어 후보라는 것은 얼토당토않고. 결국은 이회창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를 하고, 대보수 연합이라고 하는 정권교체라고 하는 틀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이회창 후보께서 사퇴를 하실 것이라고 보시나요?
◆ 정병국
저는 사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처음부터 이명박 후보가 낙마할 수도 있다, BBK에 대해서 역공작에 의한 어떤 부분에 있어서 낙마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수진영이 이번에도 정권 창출에 실패하면 국가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그런 스페어론을 가지고 나온 분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명분이 없어진 거죠. 당연히 사퇴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이회창 후보가 대선을 보고 출마한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까지 내다보고 출마했다는 생각이 있는데 쉽게 사퇴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정병국
그렇다고 하면 처음에 출마의 변서부터 거짓이죠.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써 정치를 한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국민들이 바라온 이회창 후보에 대한 이미지, 맞지 않는다고 보고요. 결국 명분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규완
알겠습니다. 정병국 의원께서 당의 홍보기획본부장을 맡고 계시죠. 한나라당의 지난 2002년 대선 때 홍보전에서 좀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대선은 좀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좀 뿌듯하시겠습니다?
◆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 김규완
특히 욕쟁이 할머니 광고인가요? 그것은 상당히 반응이 좋은 것 같은데 어떻게 이 아이디어는 누가 처음 내셨나요?
◆ 정병국
저희 기획팀에서 같이 논의를 하는 과정 속에서 나왔고요. 제가 처음에 홍보 파트를 맡으면서, 제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일방적으로, 그동안 정치권의 광고가 국민들에게 주입식 광고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소통하는 광고를 해야겠다, 그런 방향에서 광고 전략을 세워 달라라는 얘기를 했고요. 그런 부분들이 반영이 된 건데요. 지금 국민들은 지금 나와 있는, 우리 후보를 비롯해서 모든 후보들에게 굉장히 실증이 나있습니다. 매일 싸움박질 만 하고, 국민들의 민생의 문제에 대해서 거들 떠 보지도 않는다, 말은 국민들 위한다고 하면서 실질적으로 너희들이, 우리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해 한 게 뭐가 있느냐, 하는 게 굉장히 강한 불만으로 작용하고 있거든요. 이런 와중에 내가 잘났다, 내가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주입식의 광고는 먹히지 않는다, 라는 판단을 했고요. 그런 와중에 그러면 국민의 소리를 통해서, 우리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무엇인가를 부각을 시켜야 하는데, 어떤 매체를 이용할 것이냐, 또 어떤 매개체를 이용할 것이냐 하는 과정 속에서 욕쟁이 할머니 집에 다녀왔던 한 우리 기획 멤버가 이런 것을 활용하자, 아 그거 좋은 이야기다, 그랬는데 저항이 많았죠. 어떻게 후보한테 욕을 하느냐, 그런데 그것이 국민의 소리이고, 있는 그대로 전달을 하게 되면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하고 싶은 얘기들, 욕쟁이 할머니를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그래서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 적중을 한 것 같습니다.

◇ 김규완
욕쟁이 할머니가 실제로는 낙원동 국밥집 할머니가 아니라, 강남 할머니라고 하죠?
◆ 정병국
그것은 중요한 내용이 아니죠. 광고를 하는데, 아파트에서 하는데, 부부로 나오는 배우들이, 탤런트들이, 모델들이 실제 부부 아니잖아요?

◇ 김규완
그래도 삶의 리얼한 부분을 보여주기에는 리얼리티가 좀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 정병국
글쎄요. 리얼리티를 가지고 광고를 보지는 않죠. 광고 출연한 사람이 누구라고 하는 것을 발표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광고 정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하는 거고요. 굉장히 신당 쪽에서 이 광고에 한 방 맞은 것이 아팠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문제제기를 하고 나니까 이 광고가 더 떠요. 그래서 저희들은 두 배의 효과를 누렸습니다.

◇ 김규완
그렇군요. 끝으로 한 가지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정몽준 의원이 오재 한나라당에 입당을 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는데, 정몽준 의원은 2002년도에 별로 좋은 패로 활용되지 못했어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이번에 정몽준 의원이 입당을 하니까 신당 측에서는 오히려 잘됐다, 정몽준은 항상 효과가 역으로 나타나는 사람이다, 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 기사 읽어보셨나요?
◆ 정병국
신당이 예측한대로 역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신당이 기대한 '역'으로 나타날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요. 결국은 정몽준 의원 한 사람이지만, 정몽준 의원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적 스포츠계에서의 인지도나 젊은층에서의 호감도나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한 획을 긋게 했던 주요한 인자로서 활동을 했던 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몽준의원이 한나라당에 함께 손을 잡고 들어왔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상당한 효과를 보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알겠습니다. 정병국 의원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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