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에 대한 집착, 불합리한 관습과 부조리 깨야" 강조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30일 발표한 송년사를 통해 “지역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원도심과 신도심의 상생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결국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남양주’는 절반의 성공에 그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남양주의 변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시장은 송년상서 “저는 ‘도시철도시대’를 여는 것만이 남양주의 활력을 되찾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확신했고, 지난해 말 ‘3기 신도시 유치’와 올해 8월 ‘GTX (광역급행철도)-B 노선의 확정’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남양주에 처음으로 도시철도시대가 열리게 되면, 첫째, 서울 도심 접근성이 확 달라져 마석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고 4개의 역사를 중심으로 동~서간 도심발전에 커다란 활력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또, 조 시장은 “둘째,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풀어냅니다. 별내선(8호선)과 진접선(4호선) 연결, 경춘선과 분당선 직결, 지하철 6•9호선 연장 등으로 진접•별내권역에서 다산권역까지 남~북을 촘촘히 연결하고, 셋째, 바이오, 농•생명 클러스터, 화학 관련 앵커 기업이 왕숙1지구의 첨단산업지구에 들어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이는 바로 주거와 일자리가 공존하고 거기에 문화를 더한 완전히 새로운 남양주의 중심축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시장은 “지난 여름 청학천에서 시작된 ‘하천 정원화 사업’은 경기도를 거쳐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50년 만에 시민께 계곡에서 발 담그고 맘 편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여유를 돌려드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시장은 “시청 앞 열린 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 되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소통 할 수 있는 일상의 즐거움이 광장에서 생겨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조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 앞을 흉물스럽게 막아서고 있던 웨딩홀을 철거하고 무장독립투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리는 체험관과 이석영 광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과거의 역사와 미래의 삶을 함께 보듬어 낼 새로운 공간이 들어서면 도심의 외관뿐 아니라 시민의 일상까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남양주의 변혁이 시작된 해이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출간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밝히고 데미안의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이제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안에서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진 동료 분들의 헌신적인 몰입, 밖에서는 70만 시민의 하나 된 힘이 더해져야 한다”면서 “기득권에 대한 집착, 불합리한 관습과 부조리를 깨고 남양주의 변혁을 이뤄야 할 때”라고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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