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위해 최선 다하는 중"...평화방송 인터뷰에서 밝혀

"공작정치로 기소될 경우는 당원권 정지 안돼"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중앙위원들을 중심으로 당원 40여 명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학원 의원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2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당원이 지금 수백 만 명인데 그 중에 40명이라고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겠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친박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대구 경북이나 부산 경남에서 필승전진대회를 할 때 친박 의원들이 빠짐없이 다 나와서 동참했다”며 “그런 얘기는 험담”이라고 불괘해했다.

그는 “의원들 중에는 탈당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 모두 후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후보자격 상실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당헌당규에 기소되는 경우 당원권을 정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 그건 파렴치범이라든가 불법 정치활동인 경우”라며 “공작정치로 인한 경우까지 포함된 거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
-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수고 많이 하십니다.

- 검찰이 일단 수사를 상당히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한나라당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공작정치 또 이에 의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의구심을 가지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게 있습니까? 지금 현재로?

▶ 일반적으로 흑색선전이나 마타도어를 하는 사람의 특징은 선거일이 임박해서 이걸 터뜨려 가지고 이에 대해서 변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또 진위를 가릴 수 있는 수사상의 충분한 기간을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특색으로 돼 있습니다만 지금 이 김경준 씨 경우에도 그 본인이 국제금융 사기범이고 여러 번 위조범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동안에 6년이라는 긴 시간은 어찌 놔 두고 이제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한국을 왔고 또 미국에서 편하게 구금생활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 와서 처분을 받겠다고 나선 이유가 뭐냐, 결국 이명박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어떤 밀약이나 정치공작이 아닌가, 이렇게 당연히 의심할 수 밖에 없죠.

- 이회창 후보가 어제 마산 특강에서 이렇게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편리한대로 말을 바꾸는 정치인이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의 인질이 돼 있다,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아마 이명박 후보의 대북정책을 갖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 대북정책 뿐만 아니라 BBK 수사에 관해서 아주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거든요.

▶ 대북정책에서 6자회담이라는 근본적인 틀은 변함이 없고요, 또 핵폐기를 이끌어낸 후에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끌어내겠다는 걸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어요. 문제는 오히려 이회창 후보님께서 그 동안에 말을 여러 번 바꾸시고 정계은퇴선언 후에 또 이를 번복하고 경선불복하시고 두 번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드린 한나라당을 깨고 나가시고 이런 것들이 오히려 말 바꾸기가 더 많으신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지금 이명박 후보의 인질이 돼 있다는 부분은 제가 말씀드린대로 특히 BBK 관련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만..

▶ 그 인질이라고 하는 것이 자꾸 그렇게 만들어서 옭아서 그 사람들이 만들어 넣는 것이죠. 2002년 김대업의 수사 당시도 그렇게 허위로 만들어서 자꾸 언론에 흘리고 그렇게 한나라당을 묶어 가지고 그런 인질 속에 이회창 후보님을 넣어서 결국 민의를 왜곡하고 국민 주권을 훼손해서 좌파정권을 잘못 탄생시켰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것은 그렇게 만드는 것이지 이게 실제 상황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죠.

- 지금 수사에 임하는 김경준 씨 태도를 보면 조사받고 난 뒤에 엄지손가락을 올린다든지 몇 가지 행동을 보면서 혹시 자신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반대로 이명박 후보 측에 좀 불리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 부분 관련해서 좀 우려하는 부분은 없습니까?

▶ 일반적으로 그런 범인들이 그런 제스처를 종종 쓰지요. 그렇게 함으로써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각적으로 자기가 증거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는 그런 과시적인 것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일수록 나중에 조사하면 허구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이건 엄격하게 검찰에서 수사를 하면 결국은 밝혀질 것인데 다만 시간이 짧기 때문에 그 기간 내에 이를 밝혀질 것인가가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고요. 그 과학수사를 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최소한 진의를 밝히려면 20여일이 걸린다고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참 왜 이렇게 임박해서 와 가지고 서류보따리를 10Kg이니 어쩌니 해서 이렇게 이상한 인식을 주도록 이런 작전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지금 김경준 씨 검찰조사가 본격화 되면서 한나라당에선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들 그러니까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관측이 있습니다. 김학원 의원께서 보실 때 한나라당 내 친 박근혜 전 대표계 의원들 동향이 어떻습니까?

▶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 박근혜 전 대표께서도 분명히 나는 한나라당 당원이고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이명박 후보다. 그리고 이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을 한다는 점에 있어서 탈당한 이회창 후보는 정도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고요. 대구경북이나 부산경남에서 계속 필승전진대회를 할 때 친박 쪽에 있었던 의원들이 대거 빠짐없이 다 나와서 같이 동참을 하면서 우리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 얘기는 일종의 험담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 그런데 지난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 지지했던 서울, 충청권 중심의 한나라당 중앙위원 그리고 당원 400여명이 어제 한나라당 탈당하고 이회창 후보 지지를 해서 파장이 있습니다만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그건요 오늘 아침 신문에도 밝혀졌지만 400여명이 아니고 그들의 예고와는 달리 중앙위원 10명을 포함해서 당원 40명이라고 밝혀졌습니다. 구체적인 명단도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희 한나라당 당원이 지금 수백만 명인데 그 중에 40명이라고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또 중앙위원이 한 2만여 명인데 그 중에 10명이라고 하면 그건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어차피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는 그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20% 내외의 사람들, 이 사람들이 원래 한나라당 지지했던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나 이명박 후보 지지율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숫자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보지요.
- 그러면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들 모두가 이명박 후보 당선을 위해서 한 마음이라고 보십니까?

▶ 그럼요. 지금 한나라당을 탈당한 사람도 하나도 없고요 지금 우리 당내 후보에 대해서 변함없이 우리가 정권창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요.

- 며칠 전에 홍준표 의원이 저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명박 후보가 만의 하나 기소가 된다 하더라도 후보 사퇴하는 일은 없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만 이 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희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기소되리라고 하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고요. 검찰이 신속하게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고 그러면 이명박 후보의 결백이 입증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러한 사정을 억지로 가정해 가지고 후보사퇴 여부를 거론하는 것은 그렇게 적절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그렇더라도 검찰에 기소되게 되면 당헌당규상 어떤 절차를 거치게 돼 있습니까?

▶ 당헌 당규상 기소되는 경우엔 당원정지할 수도 있다고 하는 규정들이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파렴치범이라든지 또 불법 정치활동인 경우가 됐을 경우인데 어떤 공작정치나 이런 것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경우라고까지 포함된 거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죠.

- 하여튼 불법이라든지 그런 게 있을 경우 바로 정지가 됩니까? 아니면 윤리위원회의 논의를 한 번 해야 됩니까?

▶ 그런 여러 가지 윤리위원회라든지 최고위원회를 거쳐야 되겠지요.

- 그러면 윤리위원회에서라든지 다른 절차를 통해서 후보교체를 검토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지금 기소된다든지 그것이 무슨 있다고 하는 생각을 조금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걸 가정해서 억지로 이렇다저렇다 가정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한테 불필요한 상상력을 동원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명박 후보 자신이 당당하게 검찰에 나가서 조사를 받는 것은 어떻습니까?

▶ 물론 그럴 수도 있는데요. 저 사람들이 노리는 것은 그렇게 이명박 후보가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마치 국민들에게 범죄사실이 있는 것처럼 비춰주려고 하는 그런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수사를 해 가지고 이명박 후보가 나갈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지요.

- 김학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나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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