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4개과에 정원 30명 늘린 개편안 '입법예고'

지난 7월 열린 169회 임시회에서 구리시의회가 '조직개편안'을 부결한 후, 4개월만에 구리시가 정원을 654명에서 684명으로 증원하고, 보건소에 보건행정과를 신설하는 것 등을 담은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구리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리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이하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 날 구리시의 입법안은 주민생활지원국 환경자원과를 환경위생과와 청소행정과로 분리해 환경관리사업소 소속으로 변경했으며, 건설도시국 교통과를 교통행정과와 교통지도과로 분리했다.

또, 행정지원국 소속의 정책추진단을 부시장 직속으로 하고, 건설도시국 토지정보과를 행정지원국 소속으로 변경했다.

문화홍보과는 문화예술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보건소도 보건행정, 예방의약, 의료검진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행정과와 건강증진, 의료검진, 지역·방문·모자보건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보건과를 신설했다.

지방공무원의 정원 총수를 654명에서 684명으로 30명 증원했는데, 증원내역은 △의회사무과 의전·홍보인력 1명 △민원봉사과 여권발급 및 민원담당 6 △문화예술과 박물관관리 및 관광업무 3 △도시과 토지이용규제 합리화업무 1 △교통지도과 설치로 인한 운영인력 5 △건축과 뉴타운사업 업무보강 2 △보건소 중간관리자(과장) 및 전문직 인력 6 △청소행정과 신설로 인한 중간관리자(과장)과 시설관리인력 2 △시립도서관 사서인력 2명 등이다.

또, 직급별로는 일반직 21명과 기능직 9명이 늘어나는 것으로 급별 증원내역은 일반직의 경우 △5급 4 △ 6급 3 △7급 2 △8급 4 △9급 8명이 늘어나며, 기능직은 △6급 1 △8급 4 △10급 4명이 각각 증원된다.

구리시는 이처럼 정원을 늘렸을 경우 이 들 30명에 대한 연간 인건비는 12억4천4백여만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구리시가 시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입법예고하자 한 네티즌은 "행정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기구를 확대하고 증원하는 것은 일면 이해가 되지만, 7급이하 하위직의 증원은 없고, 길터주기를 위한 5급, 6급의 증원이 많다"며, "과 증설에 힘쓰지 말고 기존에 있던 조직에 인원이나 증설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 네티즌은 "현장부서의 증원은 없고 지원부서의 증원만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리시는 이 같은 내용의 조례개정안과 관련 오는 12월 6일까지 의견을 접수하고, 개정안을 구리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인데, 구리시의회는 지난 7월 26일 제169회 임시회에서 구리시가 3개과 증설, 25명 증원을 골자로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총액인건비 규모 377억원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부결처리한 바 있어 의회의 처리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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