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연장 접전끝에 74-71로 역전패

▲ 금호생명의 이경은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금호생명 제공)
눈앞에까지 다가왔던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4연승이 구리금호생명을 비켜갔다.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는 18일 구리 홈체육관에서 펼쳐진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한새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신정자(17점.15리바운드)-정미란(12점.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 활약을 하고, 이언주(14점) 이경은(11점)이 분전했지만 김계령과 김진영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며 연장접전 끝에 74-7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서 3연승을 달렸던 금호 레드윙스는 3승4패를 기록했고, 순위는 변동없이 4위를 유지했다.

금호생명의 이 날 경기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전반전 선수들이 공수에서 손발이 척척 맞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득점에서도 한명의 선수가 아닌 코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공격에서의 자신감은 수비에서도 이어졌고 상대의 슛 실패와 실책을 유도해내며 점수차를 벌여 갔다.

1쿼터 신정자-정미란-조은주의 득점으로 26-17로 크게 앞선 구리 금호생명은 2쿼터에서 강지숙과 이경은이 득점에 가담하며 전반을 41-27로 크게 앞서갔다.

전반전은 말 그대로 '레드윙스의 신바람 농구'였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도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그리고 코칭스텝도 모두 미소를 지었고, 쉽게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승리예감에서 온 자신감과 자만이었다.

3쿼터 구리 금호생명은 큰 점수차로 리드하며 너무 여유를 부렸던 탓인지 연속된 공격실책에 파울을 범하면서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경은이 깨끗하게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이어 김은경에게 3점슛을 허용했고 실책을 거듭하며 상대의 기를 잠재우지 못하고 연속득점을 허용했으며, 이렇다할 공격을 해보지 못한 금호생명 레드윙스는 결국 50-49로 바짝 추격당하며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 금호생명 레드윙스가 정신을 차리고 안정을 되찾으려고 했을 때는 이미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쿼터 시작 2분30여초만에 역전을 허용한 레드윙스는 신정자의 골밑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김계령에 이어 김진영에게 3점슛을 맞으며 4쿼터 종료 4분29초전 60-54로 순식간에 리드당하고 말았다.

이어 양팀간의 박빙의 승부가 계속된 가운데 레드윙스는 4쿼터 종료 1분16초전 정미란의 골밑슛으로 64-63까지 바짝 추격하는데 성공했고, 44.5초전 이경은의 자유투로 동점에 성공했으나 이경은의 두번째 자유투가 실패하고 설전을 벌이다가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 상대에게 먼저 득점을 허용하고, 40분 내내 레드윙스의 골밑을 지키던 정미란이 경기종료 3분15초를 남기고 파울아웃으로 코트를 물러났다.

정미란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온 이언주는 3점슛을 쏘아올리며 70-69로 바싹 추격했지만, 공격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해 74-71 3점차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한편, '미녀리바운더' 신정자는 이 날 17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 행진을 7게임으로 이어갔다.

눈 앞에서 4연승을 놓친 구리금호생명은 1라운드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천안 KB국민은행 세이버스를 오는 23일(금) 오후 5시 홈으로 불러들여 복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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