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반환공여구역에...도, 하남시-중앙대와 MOU 체결

중앙대 제3캠퍼스가 경기도 하남시에 들어설 전망이다.

경기도와 하남시는 6일 오전 11시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황식 하남시장, 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시의원, 대학관계자, 공무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대학교 제3캠퍼스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T․ BT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공학계열의 캠퍼스로 조성될 중앙대학교 제3캠퍼스는 중앙대학교 글로벌캠퍼스란 이름으로 현재 하남시 하산곡동에 소재한 미군반환 공여구역인 캠프 콜번 일원에 위치할 예정이다. 중앙대는 총 36만㎡ 부지에 학부학생, 대학원생, 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10,000명 내외의 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시설과 500명 내외의 교수가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7월 개최한 ‘미군 반환 공여구역에 대한 대학유치 정책 설명회’ 이후 포천지역에 제2캠퍼스 설립을 추진 중인 예원예술대에 이어 2번째로 거둔 가시적인 성과라는 점에서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실제로 중앙대는 대학유치 설명회 이후 하남시에 관심을 보였고, 도 주관으로 하남시와 중앙대간 MOU체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앙대가 1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미군반환 공여 구역에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지역발전에 4년제 대학이 꼭 필요한 만큼 경기도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사업의 진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하남시가 중앙대 유치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경기도 교육협력과 김용연 과장은 “하산곡동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이라며 “규제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하며, 이후 국방부 소유인 이 지역의 토지 매입절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경기도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은 숭실대(광명), 이화여대(파주), 광운대(의정부), 한서대(포천), 서강대(파주), 성균관대(평택), 예원예술대(포천), 중앙대(하남) 등 총 8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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