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종로~세종로~국립고궁박물관' 3km에 걸쳐

[일간연예스포츠/이지폴뉴스]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 황제와 순종비인 순정효황후가 탔던 어차 행렬이 80여 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재현되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날 그동안 창덕궁 빈청에 보관되어 있던 어차 2대를 창덕궁, 종로, 세종로 사거리, 세종로를 거쳐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하는 황실근위대 행진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이날 어차는 창덕궁을 출발해 종로와 광화문을 지나 국립고궁박물관까지 약 3㎞구간에 걸쳐 이동했으며 당시 대한제국 황실 호위 담당 근위기병대와 근위보병대 100여 명의 행진 재현 퍼레이드도 열렸다.
창덕궁 어차고에 보관 중이었던 순종과 순정효황후의 어차는 각각 1918년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등록문화재 318호)과 1914년 미국 GM사와 영국 다임러사에서 제작한 리무진(등록문화재 319호)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몇 대 남아 있지 않아 희소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어차 2대의 차체는 목재이며 옻칠을 해 진한 밤색을 띄고 있고, 이화문(李花文)의 금도금 장식이 붙어있으며, 내부는 금색 비단과 고급 카펫으로 치장되어 당시 황실의 최고급 차량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소재구 국립고궁박물관장, 최재국 현대자동차 사장 및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어차가 국민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과 더불어 어차의 실제 복원 수리와 이전과정 전반에 걸쳐 후원자로서 주요 역할을 담당한 현대자동차와의 지속적인 협력체계구축을 위한 1문화재1문화재지킴이 협약식도 축하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어차를 다음달 28일 재 개관하는 경복궁 고궁박물관 1층 중앙홀에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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