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변 및 산간계곡 불법시설물로 자연경관 훼손

경기 가평군 연인산도립공원 일대 하천변 및 산간계곡에 불법유원지와 불법시설물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자연생태계와 산자수려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대책이 시급하다.

5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5년 9월12일 지정 고시된 연인산도립공원에 난립해있는 불법유원지와 불법시설물에 대해서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자진철거토록 유도하며 계고장을 보내는 등 해당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해당주민들은 생계를 이유로 피서철인 8월까지 영업을 하고 9월말까지 자진철거하는 방향으로 군과 합의하고, 불법행위가 발생될때는 관계법령에 의거 행정대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해당주민들은 10월말까지 자진철거한다는 각서를 군에 제출하고 승안리(용추계곡)와 백둔리일대에 불법시설물 방갈로,창고,식당,매점,파라솔의자,화장실등 총368동 연면적 4,784.71㎡중에서 70%정도 자진철거하고 약30%는 여전히 방치돼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자진 철거한 불법유원지자리에는 일부 불법시설물들이 여전히 방치돼있을 뿐만 아니라 원상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어 연인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모씨(가평읍 승안2리 이장)는 “아홉마지기 농촌체험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연인산의 산자수려한 용추계곡의 자연환경을 즐기다가 불법시설물들을 보고 눈살을 찌뿌린다”며 “하루빨리 공원관리소가 들어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연인산 계곡에 자연환경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도유림지역은 작년에 행정대집행을 통해 원상복구했다" 고 말하고 "군유림에 남아있는 불법시설물들은 가평군에서 하루빨리 정비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주민들의 직접적인 생계가 달려있어 수차례 계고장을 보내는 등 자진철거토록 유도하여 70%는 자진철거 했으며, 나머지 30%는 정확한 동수를 조사해서 행정대집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5년 연인산(해발1,068m) 일대 3,747만㎡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1,200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2단계로 나눠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호덕기자(아시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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