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관광상품화 아이디어 발굴 위해 직원 3백여명 관람

구리시가 최근 시 직원들을 상대로 근무시간을 이용 '대장간마을'을 관람시킨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시 직원 3백여 명에 대해 아천동에 있는 대장간마을(제2종 민속박물관)에 대한 관람을 실시했다.
▲ 구리시청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이용 대장간마을 관람을 실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대장간마을 관람을 위해 희망자를 접수받았으며, 관람을 희망한 접수자별로 조를 편성 22일부터 3일간 하루 3차례씩의 관람을 다녀왔다.

관람시간은 대략 1간여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관람준비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1시간 30분 가량이 관람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됐다.

구리시 관계자는 이번 공직자들의 대장간마을 관람과 관련해 "구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고구려관련 사업의 일환인 '대장간마을(제2종 박물관)'의 정식 개관을 앞두고 공직자들이 이 곳을 보고,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의 역점사업에 대해 공무원들이 먼저 가서보고, 시설을 알아야 시민들이나 외부에 홍보도 하고, 설명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 시킨 것도 아니고 문제될게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리시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시민들은 "구리시는 이번 말고도 소싸움대회는 물론 코스모스축제에서 직원들을 동원 잡초제거작업을 벌이기까지 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공직자들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근무시간에 정해진 근무장소를 이탈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또, "아무리 좋은 목적과 취지를 가지고 관람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기본을 벗어난 것이라면 결코 바람직한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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