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 반대 의견에 퇴임사로 마무리..."시민에게서 많은 것 배웠다"

▲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이 퇴임식 없이 퇴임사를 남기며 남양주시정 운영을 마무리했다.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이 18일 남양주시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퇴임사를 남기고 12년간의 시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30일자로 사직한 이 전시장은 당초 18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한정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일부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퇴임식 반대의견이 제시되면서 퇴임식을 하지 않고 퇴임사만 남기는 것으로 12년 시정운영을 마감했다.

이 전 시장은 18일 발표한 퇴임사를 통해 “사직하면서 바로 퇴임식과 퇴임 인사를 드려야 했지만, 6.13 지방선거 운동이 개시된 시점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퇴임식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선거가 끝난 오늘 18일, 영예로운 퇴임식을 겸한 퇴임인사를 드리려고 했으나 퇴임식에 대한 여러 다른 의견이 있고, 갈등과 부담을 초래하는 퇴임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저는 남양주시를 이끄는데 편리성, 쾌적성, 안전성 3가지 기준을 갖고 일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언제나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시민 눈높이를 생각하면서 언제나 미래의 흐름에 맞추는 새로운 시정을 추구했고, 도시의 이미지를 우리 도시가 갖고 있는 특성에 맞추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로 모든 사람에게 기억 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은 절대적 가치로 여기고 일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시장은 안전성과 관련 “갈등과 혼란이 없는 안정된 지역사회, 재난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는 도시발전을 보장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절대적 가치라고 생각하고 일 했다”며 “정당 불문하고 시민이 선택한 정치인을 우선시하는 시정을 하도록 노력해 그래서 시정의 기본이념을 편리성, 쾌적성, 안전성에 두고 일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시장은 “남양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소득 차이와 관계없이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감성이 풍부한 아이들로 키우고, 문화, 체육, 학습활동을 하고, 시민이 시민을 돕는 복지를 누리고, 천부의 인권을 부여 받은 사람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했는데, 이러한 결실은 민선 4기 5기에 도로기반시설을 중점으로 건설하였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시민 참여를 행정 발전의 동력으로 삼았고,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저와 의견을 같이 했거나 그렇지 않거나, 어느 곳에서 만난 분들과의 대화도 저를 정직하게 만들어 주고, 영감을 주었고, 계속 나아가게 해주었다”고 소히를 밝혔다.

또, 이 전 시장은 “시정의 긍정적 변화는 보통사람들이 관여하고, 몰두하고, 함께할 때 비로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우리가 성취하고자 하는 모든 일은 열정이 넘치는 시민분들과 전문가가 함께 할 때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을 배웠으며, 이렇듯 배우면서 변화한 것은 저의 능력이 아니라 여러분의 능력이었다”고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시장은 “시장 집무실에서의 시간은 끝났지만 제가 희망하는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남양주에서 더 높은 직위에 오를 일은 없을 것이지만 제가 지닐 남양주 시민이라는 직함이야말로 가장 자랑스런 직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퇴임사를 남긴 이 전 시장은 12년간의 남양주시정을 이끌면서 느낀 소회 등을 담은 회고록 ‘다산 : 그 오래된 미래’에 대한 강연회를 향후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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