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작년 '철군 약속' 지켜야"..."파병연장과 북핵문제는 아무 관계없어"

대통합민주신당이 22일 정부의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 동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내 공보부 대표인 최재성 의원은 23일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미 미국의 맹방으로서 임무수행을 잘 했다”며 “미국 내 이라크 전쟁에 대한 여론도 안 좋다”고 반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작년 국회에서 연장을 동의해 줄 때 올해까지 철군을 전제로 동의한 것”이라며 “이는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야 북핵문제 해결도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정부 측 주장에 대해 최 의원은 “좀 ‘오버’라고 본다”며 “북핵문제는 6자회담 등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고 이라크 전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동영 대선후보도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를 후보와 대통령 간의 정책 대결 관계로 바라봐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최 의원은 “정부가 오히려 국회 제1당으로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러한 입장을 등에 업고 미국과 당당하게 협상해서 다른 방면으로 관계를 증진시킬 방향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파병연장 동의안에 분명한 반대 입장인 만큼 “과반수가 넘기 때문에 동의안의 국회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