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영세사업장 많아 학생 안전 위협해 방치 곤란 결정

한센인 자녀들을 위해 설립됐던 남양주시의 마석초등학교 녹촌분교장이 내년부터 폐지된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29일 마석초등학교녹촌분교장 폐지를 확정공고 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학부모 100% 동의에 이어 행정예고(2018. 5. 03. ~ 5. 24)까지 마쳐 오는 2019년 3월 1일자로 최종 분교장 폐지를 결정했다.

마석초등학교 녹촌분교장은 1965년, 당시 한센인 자녀들을 위해 설립한 성생공단(舊성생농장) 내의 조그마한 분교이다.

교육청에서는 한때 녹촌분교장 폐지를 위한 학부모 설명회 및 설문을 실시했으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녹촌분교장은 소규모 학교 운영에 따른 맞춤형지도, 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서함양, 깊은 교우관계 형성이라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성생공단은 가구공장, 섬유공장 등 각종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소규모 영세 사업장이 모여 있어 대형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대기오염 또한 매우 심각하여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이를 더 이상 방치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교육관계자의 중론이다.

김주창 교육장은“지금이라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학부모들이 녹촌분교를 폐지하고 인근의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로 재배치하는 것에 동의한 것은 매우 감사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학부모-학교-교육청이 진솔하게 소통하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향후 교육청에서는 학부모를 포함해 교육가족들과 면밀하게 조율해 아이들이 2019년 3월부터 바뀌는 교육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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