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선생 서세 182주기 묘제 및 헌다례’가 오는 4월 7일(토요일) 남양주시 다산 묘역에서 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와 실학박물관(관장 장덕호) 주관으로 진행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36년 음력 2월 22일(그해 양력 4월 7일) 세상을 떠났다.

다산연구소는 매년 양력일인 4월 7일에 다산을 흠모하는 시민들과 함께 모여 묘제를 지내 왔다. 서세 170주기인 2006년부터 지내 13년째이며, 올해는 음력과 양력의 날짜가 똑같다.

다산 정약용은 200년 전인 1818년 봄에 󰡔목민심서󰡕를 저술하고, 같은 해 음력 9월에 18년의 유배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왔다.

다산은 지방수령이 각성하여 선정을 베풀면 백성에게 혜택이 돌아가리라하는 기대에서 ‘목민심서’를 저술했다.

이번 묘제의 초헌관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지방 행정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다산의 목민정신을 실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위에 있기 때문이다.

아헌관은 정호영 EBS미디어 대표이다. 다산 선생 차종손으로서 해마다 시민들의 묘제에 동참하고 있다.

종헌관은 최병현 호남대학교 교수로 최 교수는 2010년에 󰡔목민심서󰡕를 영어로 번역하여 캘리포니아 대학 출판사에서 간행한 바 있다.

다산 묘소에서 묘제 및 헌다례(10:00~11:00)를 봉행한 데 이어,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기념 강연과 공연(11:00~12:30)이 있다.

강연은 다산연구소의 박석무 이사장이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의 현재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행해진다.

공연은 최근 창작 판소리 ‘다산 정약용’을 제작한 임진택 명창이 맡았다. 그 가운데 “애절양”과 “하피첩” 대목을 공연한다.

애절양은 강진 유배시절에 관의 부당한 착취를 목도하여 쓴 글로, 목민심서의 정신과 통한다. 하피첩은 다산의 가족사랑을 담고 있어 고향의 가족에게 돌아가는 해배를 기념하는 의미를 갖는다.

강연과 공연이 끝나면 참석 시민들은 다산 유적지를 산책하면서 다산 선생을 기리는 한편, 봄을 만끽한다(12:30~14:00).

한편, 다산연구소에서는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22일에는 ‘목민심서’를 저술했던 유배지 전남 강진에서 강진다산실학연구원(연세대 국학연구원 산하)과 함께 학술모임을 개최하며, ‘목민심서’ 번역서를 재발간한 출판사 창비와도 가을에 기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해배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남양주시, 강진군, 실학박물관 그리고 관련된 여러 단체가 함께 하고자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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