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공원, 수목원 등 5개권역에 대규모 휴양단지 조성키로

경기도가 도내 어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서해안 어촌관광벨트’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경기도는 11일 2006년 12월부터 준비해왔던 ‘서해안 어촌관광벨트 조성계획 용역 보고서’를 공개하고, 경기해안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서해안 어촌관광벨트’사업은 그동안 ‘수도권 인접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관광시설의 낙후로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던 서해안 어촌지역의 개발 사업이기에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경기도가 공개한 이번 용역보고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관광연구센터장인 김성귀 박사가 작성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경기도 서해안 5개 권역 총 17개 장소에 1조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대형 마리나 리조트와 해양공원, 수목원 등을 조성해 경기해안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시키는 계획이 담겨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 해 말까지 세부적인 부분까지 용역계획을 완료한 후 08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대상사업에 대한 기본 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이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사업기간은 2010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와 2011년 이후에 진행되는 2단계로 나눠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전국 어가구의 9.1%에 해당하는 6,626호의 어가구에 총 21,869명의 어가인구가 있다. 경기도의 수산생산량은 연간 19,396톤으로 전국 생산규모의 0.8%에 지나지 않는다.

수산업에 종사하지만 수산생산보다는 횟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어가구가 더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이같은 특성 때문에 관광형태도 체류형보다는 횟집만 들렀다 바로 돌아가는 경유형 관광이 많았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경기도의 서해안을 체류형 관광단지로 변모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도 어촌관광벨트, 어떤 장점이 있나

경기도 서해안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다.

연간 1000만명정도로 추산되는 경기도의 해양관광객은 대부분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이다. 최근 제2외곽순환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 광역도로건설이 활성화되면서 경기도 서해안은 더욱 탁월한 접근성을 가지게 됐다.

특히 경기남부해안권의 경우 간선도로망 확충이 완료되면 그 동안 불편사항이었던 해안지역으로의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어업관광과 해양관광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도에는 전국 갯벌면적에 약 6%에 해당하는 154㎢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갯벌체험, 바다낚시, 도서체험, 어업체험, 먹거리체험 등의 다양한 참여형 관광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바다에서 이뤄질 수 있는 모든 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해양관광은 서해안 어촌 관광벨트 조성사업의 핵심사업이다. 경기도는 요트나 모터보트, 씨월드 등 고급 해양레저관광을 원하는 수요층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보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형 마리나 리조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 경기도 어촌관광벨트 조성사업, 어떤 내용인가?
경기도 어촌관광개발은 경기도 서해안을 체계적으로 개발, 도시민들을 유치하는 어촌관광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부 지역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서해안 어촌관광벨트’를 조성하여 경기도 서해안 전체를 골고루 발전시키겠다는 의도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서해안 관광벨트를 크게 대부․시화권, 화성․평택권, 도서권, 시흥․오이도권, 김포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눴으며 권역별 별도 계획을 수립했다. 경기도는 어촌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통해 연간 1000만명 정도인 관광객 수를 2010년까지 1,3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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