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어머니들로 구성...인재 육성 위한 뒷바라지에 '온 힘'

▲ 토평고등학교 전경
구리지역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이 졸업한 학교의 명문교육성을 위해 스스로 장학회를 설립 4년째 아이들의 뒷바라지와 인재육성에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리시 토평고등학교 졸업생을 둔 어머니들로 구성된 '토송장학회(회장 김현숙)'가 그 주인공들로 자녀들의 모교를 발전시키는데 주춧돌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 토송장학회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11일 개최한 '일일찻집'행사
토송장학회는 토평고를 졸업한 학생을 둔 어머니에 한해 가입자격이 주어지는데, 현재 42명의 회원이 매달 회비를 모아 장학금을 적립해 나가고 있다.

학교명칭의 첫 글자인 '토'와 학교 교목(校木)인 소나무의 '송'자를 합해 토송장학회를 만들어 낸 졸업생 어머니들은 토평고가 1회 졸업생을 배출한 2004년 처음 설립돼 매년 수십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있다.
▲ 김현숙회장(토송장학회)

토송장학회는 지난 2004년 학교를 졸업한 1회 졸업생 가운데 한 명이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서도 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처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당시 몇 명의 학부모들이 힘을 보태 아이의 등록금을 마련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장학회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됐으며, 이런 가운데 뜻 있는 학부모들의 참여가 계속 늘어나 장학회를 출범시킬 수 있었다.

장학회 설립 후 4년 동안 토송장학회는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와 일일찻집 개최 등을 통해 장학기금을 늘려 가고 있으며, 회원들이 매달 빠트리지 않고 내고 있는 회비를 꼬박꼬박 적립해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 지출하고 있다.

특히, 토송장학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장학금 출현에 따른 불필요한 오해가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 재학생이 있는 학부모들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졸업생들의 어머니들로 구성해 운영한다는 점과, 이같은 어머니들의 뜻을 받들어 졸업생들도 모교에 대한 애착이 커져 학교발전을 위한 모티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숙회장은 "토평고는 개교한지 얼마되지 않은 학교이지만, 어머니들과 졸업생들의 학교사랑이 남다르고, 이런 전통은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이어져 끈끈한 선후배간의 우정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 것은 바로 토평고가 지역의 명문고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토평고를 이끄는 힘 토송장학회 회원들
김 회장은 또,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에서도 장학회 회비만큼은 잊지 않고 챙겨 주시는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이런 회원님들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토평고가 지역 명문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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