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설명회 개최...주민들 결사반대 의사 표명

경기도가 추진중인 수목장림 조성과 관련 도내 7개 후보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지역 주민들이 수목장림 조성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내방리 지역 주민들은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내방2리 마을회관에서 경기도 주관으로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 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수목장림을 조성하려면 차라리 이 지역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키고 조성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경기도 관계자가 11일 저녁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2리 마을회관에서 수목장림 조성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어느 지역에서나 수목장림 조성을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질보전권역이며, 청정지역인 수동면에 수목장림을 조성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주민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0일 열린 수동면 리장회의에서도 지역 리장들은 수동면 지역에 대한 수목장림조성에 대해 결사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내방2리에서는 주민설명회가 열릴 장소인 내방2리 마을회관의 개관을 불허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설명회 자체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가 이 날 오전 "반대를 하더라도 참석해 설명을 들어 본 후 그 자리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하라"며, 주민들을 설득해 가까스로 설명회가 개최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듯 설명회 장소에는 노인회장 등 주민대표 20여 명만이 참석하는 등 수목장림 조성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날 열린 설명회에서 경기도 관계자는 "수목장림 조성시 이용료의 50%(만장 시 약 1백억원)를 지역발전 기금으로 활용토록 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가 돌아가도록 할 것이며, 수목장내에서는 상복과 제사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해 혐오시설이 아닌 휴식시설의 기능이 되도록 수목장림을 조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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